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릴리 “버제니오,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 희망”
상태바
릴리 “버제니오,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 희망”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2.14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약뉴스]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 릴리)가 CDK4/6 억제제 중 최초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등극한 가운데 14일, 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가 조기 유방암에서 버제니오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가 허가의 근간이 된 monarchE 임상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 릴리)가 CDK4/6 억제제 중 최초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등극한 가운데 14일, 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가 조기 유방암에서 버제니오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가 허가의 근간이 된 monarchE 임상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 릴리)가 CDK4/6 억제제 중 최초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등극한 가운데 14일, 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가 조기 유방암에서 버제니오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월 18일, 버제니오를 HR+(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 음성), 림프절 양성의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내분비요법과 병용요법으로 승인했다.

유방암은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지만, HR+/HER2- 유방암 조기 유방암 환자 가운데 약  20~30%는 절제술을 받는다 하더라도 재발해 완치가 불가능한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은 첫 해에 재발의 위험이 높고 5년 이내에 재발하며, 5년 이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있다. 

특히 림프절 양성인 경우, 종양 등급이 높은 경우,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세포 증식 속도가 빠른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다.

이에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내분비 요법, 항암화학요법, 난소기능 억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시행해왔다.

이 가운데 HR+/HER2- 조기 유방암 수술 후에는 내분비 요법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2년 내에 내성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HR+/HER2- 조기 유방암 환자 중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버제니오 등 CDK 4/6억제제들은 그동안 HR+/HER2- 유방암의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확인해왔다.

이전 치료 경험이 많은 환자에서 시작해 이제는 1차 치료의 근간이 됐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에 보고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HR+/HER2- 유방암 1차 치료 요법들의 치료 성적에 따르면, 상위 5개 요법 가운데 1위를 포함, 3개 요법이 CDK4/6 억제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었다.

이처럼 CDK4/6 억제제들이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버제니오는 CDK4/6 억제제 중 최초로 진행 단계에 앞선 조기 유방암에서 monarchE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했다.

이 연구는 HR+ HER2-,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 총 5637명(무작위 배정 기준)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성별이나 폐경 여부, 항암화학 보조요법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연구는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이거나 종양등급 3등급 또는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3개 이상인 고위험군 환자(코호트1)군과 기저시점에 이미 Ki-67이 20% 이상이었던 환자(코호트2)군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내분비요법에 2년간 버제니오를 추가 투약하거나 내분비요법만 시행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 2차 평가변수는 Ki-67이 높은(20% 이상) 환자에서 IDFS, 원격 무재발 생존율(Distant Relapse-Free Survival, DRFS),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안전성, 약동학, 환자 평가 보고 등으로 구성했다.

연구 결과 버제니오 병용요법은 내분비 단독요법과 비교해 1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이나 원격 무재발 생존율을 30% 이상 개선했으며, 특히 전체 생존율에서는 4년차까지 단독요법군과의 격차를 늘리고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 가상 기조강연(ESMO Virtual Plenary)에서는 이 연구의 3년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계획했던 전체생존율 데이터의 완성도가 충분치 않았던 가운데 대조군 대비 버제니오 투약군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과 원격 무재발 생존율의 이득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환자(코호트1 및 코호트2) 군에서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은 버제니오 투약기간이 마무리된 2년 시점에 버제니오 병용군이 92.7%, 내분비요법 단독군은 90.0%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차이는 2년간의 버제니오 투약 기간이 마무리된 후 1년이 더 지난 3년 시점까지 이어졌으며, 버제니오 투약군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이 88.8%, 내분비요법 단독군은 83.4%로 집계돼 절대 수치 차이는 오히려 2.7%p에서 5.4%p로 더욱 커졌다.

버제니오군과 내분비요법 단독군 각각 약 2800명의 환자 중 3년 시점에서 침습적 질병 관련 사건은 버제니오 군에서 총 232건, 내분비 단독요법군은 333건이 발생, 버제니오군의 침습적 질병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4%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96, P<0.0001)

원격 무재발 생존율은 2년 시점에 버제니오군이 94.1%, 내분비요법 단독이 91.6%, 3년 시점에는 버제니오군이 90.3%, 내분비요법 단독은 86.1%로, 역시 버제니오 투약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차이가 유지됐으며, 절대수치 차이는 2년 시점에 2.5%p, 3년 시점에는 4.2%p로 더 벌어졌다.

3년 시점에 원격 재발 관련 사건은 버제니오군이 191건, 내분비요법 단독에서는 278건으로 버제니오의 원격 재발 또는 사망의 위험이 31.3% 더 낮았다.(HR=0.687, P<0.0001)

나아가 SABCS 2022를 통해 공개된 추가 분석(중앙 추적관찰 42개월)에서는 4년차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이 각각 85.8%와 79.4%로 절대수치 차이가 6.4%p로 2, 3년차 분석보다 더 벌어졌다.

4년차 원격 무재발 생존율 역시 88.4%와 82.5%로 절대수치 차이가 5.9%p로 2, 3년차 분석보다 더 벌어져 시간이 갈수록 대조군과 버제니오 투약군간 이득의 크기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이 유지됐다.

대조군 대비 버제니오 투약군의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이 0.664(95% CI 0.578-0.762), 원격 무재발 생존율은 0.659(95% CI 0.567-0.767)로 버제니오 투약군의 침습적 질병이나 원격 재발 또는 사망의 위험이 약 33~34% 정도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4년차 분석까지도 전체 생존율 데이터는 충분히 완성되지 못했는데, 버제니오 투약군에서 5.6%, 대조군에서는 6.1%가 사망(HR=0.929, 95% CI 0.748-1.153, p=0.053), 버제니오군의 사망률이 낮은 경향이 유지됐다.

이와 관련, 14일 버제니오의 허가 확대를 기념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버제니오를 보조요법으로 2년간 투약하면, 6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연구 결과를 요약했다.

이어 “재발률을 줄이면 결국은 환자가 사망하지 않게 된다”면서 “반면, 재발하면 대부분 사망하기 때문에 전이 단계에서는 생존을 연장하는 데에만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단 종양학에서는 좋은 약을 먼저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보조요법에서 재발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 4년차까지 생존기간의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2년간의 투약 이후로도 효과가 유지된다(Carry of effect)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 벌어질 것인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2년간의 투약이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외에 조기 요법에서 CDK4/6 억제제를 투약 한 이후 후속 치료 옵션에 대해서는 “현재 CDK4/6 억제제를 다시 사용하는 연구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는 “조기 유방암 환자의 20%는 난치성 전이 재발 경험을 경험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었다”면서 “버제니오가 CDK4/6 억제제로 최초 HR+ HER2- 조기 유방암에 허가를 받아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