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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 파업, 당국은 해결 위해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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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 파업, 당국은 해결 위해 적극 나서야
  • 의약뉴스
  • 승인 2022.11.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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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에 파업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설마 하던 것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아차 하는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소속의 각 분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벌이고 오는 11일 공동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공동 투쟁은 파업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분회는 최근 조합원 691명 중 투표율 85.5%(591명), 찬성 563명(95.3%), 반대 26명(4.4%), 무효 0.3%(2명)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미화·주차·경비현장을 담당하는 민들레 분회는 조합원 66명 중 투표율 83.3%(55명), 찬성 50명(90.9%), 반대 5명(9.1%)으로 경북대병원분회는 조합원 2,325명 중 투표율 81.2%(1,747명), 찬성 1,542명(88.3%), 반대 203명(11.6%), 무효 0.1%(2명)로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유는 다양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의 경우 의료원장의 잦은 교체로 병원운영에 대한 지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지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환자 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조합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꾸준히 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를 요구했으며 올 교섭에도 이를 핵심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의료원은 “비정규직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인력조정을 하기 위해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특히 2022년 전국의 사립대학병원들이 물가상승률과 코로나19로 상황을 감안해 총액 기준 평균 4% 이상의 임금인상을 진행했으나 대구가톨릭의료원은 기본급 3%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에 그쳤다고 한다. 

민들레분회 소속의 경우 식대가 제공되지 않는 등 타 업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처우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경북대병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인력감축, 복지축소 등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이 병원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106명의 인력감축안을 제출했다는 것.

노사가 합의한 인력조차 정부가 승인하지 않고 칠곡경북대병원에 일부 미화노동자들이 직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종합해 보면 임금불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 거부 그리고 인력감축과 복지축소를 이유로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죽하면 파업을 할까 하는 동정심과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의료원의 안타까운 마음도 십분이해가 된다. 그러나 병원 현장의 파업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작용해야 한다.

노사 양쪽 모두 한 발 뒤로 물러나서 타협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쪽이든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보건당국도 뒷짐을 지고 방관하기 보다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의료현장의 파업은 먼 산 불구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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