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률은 전산업ㆍ제조업 평균 하회...연구개발비율ㆍ인건비율 높아
[의약뉴스] 지난해 의약품 제조업이 평균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 여전히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두 배 가량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19일,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작성한 2021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제조업의 매출 성장률은 13.8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2020년 23.39%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코로나19 원년이었던 2020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교류 단절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산업 및 제조업의 매출액이 2019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의약품 제조업은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2년차로 접어들면서 2020년의 기저효과가 발생, 의약품 제조업의 성장률이 크게 줄어들었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은 유지했으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전산업 평균 매출 성장률이 17.02%, 제조업 평균 성장률은 18.10%로 반등, 의약품 제조업을 추월했다.
하지만, 자산증가율과 자기자본 증가율에서는 의약품제조업이 각각 17.48%와 22.30%로 10% 전후에 머문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 증가폭을 크게 상회했다.
이익률에 있어서도 의약품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15.37%, 순이익률은 11.32%로 모두 2020년보다 확대되며 두 자릿수를 기록, 5~6%에 그친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두 배 가량 웃돌았다.
비용의 측면에서는 큰 변화 없이 여전히 의약품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변동비에 비해 고정비의 부담이 크고 재료비에 비해 인건비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율은 2020년 6.54%에서 5.89%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1~2%선에 머물러 있는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전산업과 제조업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1000%에는 이르지 못한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1307.22%에서 1561.49%까지 확대됐다.
배당률에서는 의약품제조업이 19.14%로 제조업 평균 27.35%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산업 평균 11.42%보다는 높았다. 반면, 배당 성향은 13.59%로 전산업의 23.79%와 제조업 평균 25.68%를 하회했다.
자기자본비율은 63.68%로 소폭 상승, 40%선의 전산업과 50%선의 제조업 평균을 상회했으며, 유동비율은 200%를 넘어서 나란히 140%선을 기록한 전산업 및 제조업을 웃돌았다.
당좌비율 역시 159.9%로 150%를 넘어서며 100% 전후의 전산업 및 제조업을 상회했고, 현금비율 역시 42.21%로 40%를 넘어서며 20%선을 유지한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부채비율은 62.50%에서 57.04%로 더욱 하락, 120%를 상회한 전산업 평균은 물론 78.55%의 제조업 평균을 하회했다.
차입금 대 매출액 비율은 29.77%로 39.15%의 전산업 평균보다 낮았지만, 제조업 평균 25.84%보다는 높았다.
총자산회전율율과 자기자본회전율도 각각 0.63회와 1.01회로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효율에 있어서는 총자본투자효율이 22.33로 20%를 상회하며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고, 설비투자효율도 50%선의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보다 30%p 이상 높은 88.26%를 기록했다.
부가가치율 역시 43.01%로 40%선을 유지, 20~30%선의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보다 높았으나, 노동소득분배율은 49.95%에 그치며 50%선 아래로 떨어져 60%선의 전산업 평균 및 제조업을 크게 밑돌았다.
의약품 제조업 내에서는 2020년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앞섰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2020년 중소기업이 38.13%로 18.91%의 대기업을 두 배 이상 웃돌며 압도하는 성적표를 내놨지만,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이 10.80%까지 급감, 14.68%의 대기업을 하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대기업이 18.75%에 달했던 반면, 중소기업은 2.42%에 그쳤으며, 나아가 순이익률은 대기업이 14.68%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용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의 원가율과 변동비율, 고정비율이 모두 급증, 대기업을 크게 상회했으며, 인건비율과 재료비율도 대기업을 웃돌았다.
심지어 연구개발비율도 대기업이 6.65%에서 5.77%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6.21%에서 6.38%로 상승, 대기업보다 더 높았다.
이자보상배율은 대기업이 1787.66%에서 2662.80%로 크게 확대된 반면, 중소기업은 998.42%에서 166.49%로 급감했다.
배당률은 대기업이 33.79%h 중소기업의 3.37%와 비교해 10배 이상 높았고, 배당성향도 대기업이 14.06%로 중소기업의 10.03%를 상회했다.
재무 안전성에 있어서는 대기업이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 당좌비율 등이 조금 더 높았고, 중소기업은 현금비율과 부채비율, 차입금 대 매출액 비율 등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회전율은 대기업이 0.65회로 2020년 0.63회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0.62회에서 0.57회로 줄어들었다.
자기자본회전율 역시 대기업은 0.99회에서 1.01회로 소폭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1.06회에서 1.00회로 하락했다.
효율에 있어서는 대기업의 총자본투자효율이 22.45%에서 24.37%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22.595에서 15.40%로 급감했다.
설비투자효율 역시 대기업은 84.46%에서 101.84%로 상승하며 세 자릿수로 올라섰지만, 중소기업은 76.65%에서 51.37%로 하락, 대기업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기계투자효율 또한 대기업이 341.92%에서 410.31%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461.86%에서 301.98%로 하락,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노동소득분배율은 대기업이 50.84%에서 43.68%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이 57.42%에서 87.24%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