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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01:53 (금)
스타틴 요법 근육통 우려는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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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요법 근육통 우려는 과하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8.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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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vs 저강도ㆍ스타틴 vs 위약 연구 메타분석
1년 이내 상대 위험비, 스타틴 vs 위약 1.07 불과...1년 이후론 차이 없어

[의약뉴스] 스타틴이 근육통 및 쇠약을 늘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근육통과 쇠약은 스타틴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이상반응으로, 당뇨병 이환 위험과 함께 복약 순응도를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국내외 주요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서는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을 LDL-c 강하를 위한 1차 요법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근육통과 당뇨병 이환 가능성을 우려, 대부분 보다 조기에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 전화하고 있다.

스타틴 증량이 효과에 비해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과 이로 인한 내약성 저하의 위험이 더 큰 만큼 저ㆍ중강도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 스타틴이 근육통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1년 이후로는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자료 Lancet 발췌)
▲ 스타틴이 근육통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1년 이후로는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자료 Lancet 발췌)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타틴의 내약성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다면서 진료지침에 따라 최대 내약용량까지 스타틴을 증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례로 국내에서 진행됐던 AMADEUS 임상에서는 리피토(성분명 아트로바스타틴, 비아트리스)의 용량을 증량하면 이상반응의 발현율에 큰 차이 없이 LDL-c 목표 도달률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반면, 조기에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 전환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임상현장의 수요와는 달리 근거가 부족했다.

임상의들이 경험적으로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부담과 스타틴 증량의 이득을 고려,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에 무게를 두고 있었던 것.

이 가운데 지난 달 국내 연구진이 수바스트(성분명 로수바스타틴)와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이상 한미약품)을 활용, 세계 최초로 고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20mg)과 중강도 스타틴(10mg)+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을 비교한 임상 연구(RACING) 결과를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란셋(Lancet)을 통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중간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보다 근육통과 쇠약 등 스타틴에 흔한 이상반응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것.

특히 이 연구에서 LDL-c 목표 도달률은 오히려 저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는 가운데 29일 란셋 온라인판에는 스타틴이 근육통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공개돼 다시 한 번 공방을 예고했다.

영국심장재단과 호주국립보건의료연구원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최소 2년 이상의 연구기간 동안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과 위약 또는 고강도 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 40~80mg 또는 로수바스타틴 20~40mg)과 중ㆍ저강도 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 20mg 이하 또는 로수바스타틴 10mg 이하)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역분산 가중치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에는 스티탄과 위약을 비교한 임상이 19건에서 총 12만 3940명, 고강도 스타틴과 중ㆍ저강도 스타틴을 비교한 임상 총 4건에서 3만 724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했다.

분석 결과 중앙추적관찰 4.3년 시점에 스타틴의 근육통 또는 쇠약의 위험은 위약과 비교해 3%(RR=1.03, 1.01-1.06) 더 높았다.

이 같은 차이는 치료 1년 이내에 집중됐는데, 1년 시점까지 스타틴의 근육통 또는 쇠약의 위험은 위약과 비교해 7%(RR=1.07 1.04~1.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환자 1000인년 당 사건 발생률로 환산하면 스타틴 투약군에서 11건이 더 발생하는 수치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나마도 1년 이후로는 차이가 없어졌다.(RR=0.99, 0.96-1.02), 

이와 관련, 연구진은 스타틴 투약군에서 보고된 근육통 관련 이상 반응 15건 가운데 실제 스타틴으로 인한 근육통은 1건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용량에 따른 분석에서는 고강도 스타틴의 근육통 위험이 전체 조사기간에 걸쳐 중ㆍ저강도 스타틴보다 5%(RR=1.05, 1.01-1.09)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과 비교한 절대 위험비도 고강도 스타틴이 조금 더 높았다(고강도 1.08 vs 중ㆍ저강도 1.03).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틴의 종류나 용량에 따른 이질성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선량과의 연관성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와 관련 연구진은 “스타틴 요법은 가벼운 근육통을 조금 더 유발했지만, 스타틴을 투약한 환자들에게서 보고된 근육 증상의 대부분은 스타틴과 관계가 없었다”며 “스타틴의 근육 증상의 위험은 이미 알려진 심혈관 이점보다 훨씬 낮은 만큼,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의 근육 증상에 대한 관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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