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액 비중은 5% 돌파...상장사 중 매출 비중도 축소
[의약뉴스] 지난 상반기 의약품 산업의 주요 지표들이 시장별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의약품(의료용품, HS30)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1%선 아래로 떨어졌다.
총 수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3029억 달러에서 올해는 3503억 달러로 15.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액은 41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14.7% 감소한 것.
이에 따라 전체 수출액에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34%에서 0.99%로 0.35%p 하락했다.
반면, 소매판매액에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다. 의약품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폭을 세 배 이상 상회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총 소매판매액은 268조 6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소매판매액은 11조 5102억원에서 14조 5063억원으로 26.1% 급증,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0%에서 5.40%로 0.80%p 확대되며 5%를 넘어섰다.
상장사들 가운데 제약ㆍ바이오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축소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의약품지수 편입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액이 5조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해 양호한 성적을 남겼지만, 같은 기간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합산 매출 규모가 321조 108억원에서 374조 5911억원으로 16.7% 급증, 의약품 업종의 성장률을 상회한 것.(이하 12월 결산사 기준)
이에 따라 유가증권 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의약품지수에 편입된 업체들의 매출 비중은 1.40%에서 1.36%로 0.04%p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전체 상장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26조 6633억원에서 28조 1994억원으로 5.8$ 증가하는 동안 의약품업종 편입 업체들은 5491억원에서 5917억원으로 7.8% 증가, 전체 상장사들의 증가율을 소폭 상회하면서 비중도 2.06%에서 2.10%로 0.04%p 확대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지수 편입사들의 비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축소됐다.
매출액에서는 코스닥 시장 내 12월 결산사들이 총 40조 2126억원에서 46조 8669억원으로 16.5% 급증,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과 엇비슷한 성적을 남겼지만, 제약지수 편입사들의 매출액은 2조 8160억원에서 2조 4572억원으로 12.7% 급감,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사 합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0%에서 5.24%로 1.76%p 축소됐다.
나아가 영업이익은 전체 12월 결산사들이 3조 1361억원에서 3조 6619억원으로 16.8% 증가한 반면, 제약지수 편입사는 5292억원에서 2007억원으로 61.1% 급감, 전체 12월 결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87%에서 5.48%로 11.39%p 급락하며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6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시장에 따라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전체 시가총액이 2307조 5792억원에서 1835조 4935억원으로 20.5% 급감하는 동안 의약품지수 역시 145조 9585억원에서 117조 3647억원으로 19.6% 급감했으나, 비중은 6.33%에서 6.39%로 0.06%p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체 시가총액이 430조 8523억원에서 325조 1645억원으로 24.5% 축소, 코스피 시가총액 감소폭을 상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제약지수 시가총액이 56조 8397억원에서 36조 741억원으로 36.5% 급감, 코스닥 시가총액 감소폭을 크게 상회한 탓에 비중은 13.19%에서 11.09%로 2.10%p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