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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오늘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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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오늘을 바꿨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7.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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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후 보조요법 허가...병기ㆍPD-L1 발현율ㆍ잔류종양 무관 일관된 이득 제공

[의약뉴스]

삼중음성 유방암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

MSD의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크게 HR+/HER2-, HER2+, 삼중음성 등 세 가지루 분류되는 유방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생존기간과 살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가능해진 것.

키트루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 181개 기관에서 총 1174명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EYNOTE-522 임상을 통해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허가를 획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로서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요법, 그리고 이어서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으로 단독 요법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에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는 1년 만에 삼중음성 유방암 중 전이/재발(4기) 단계에서 조기 단계로 전진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환자의 예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적응증 확대로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것 알려진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예후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22일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자로 참석한 삼섬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가 허가의 근거가 된 KEYNOTE-522 연구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특히 박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내일을 바꾸겠다”는 MSD보다 더 나아가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내일이 아니라, 당장 오늘이 바뀌었다”고 역설했다.
▲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22일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자로 참석한 삼섬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가 허가의 근거가 된 KEYNOTE-522 연구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특히 박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내일을 바꾸겠다”는 MSD보다 더 나아가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내일이 아니라, 당장 오늘이 바뀌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22일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KEYNOTE-522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던 삼섬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가 연자로 참석, 이 연구의 가치를 조명했다.

특히 박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내일을 바꾸겠다”는 MSD보다 더 나아가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내일이 아니라, 당장 오늘이 바뀌었다”고 역설했다.

그만큼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KEYNOTE-522 연구와 이에 따른 적응증 확대가 시사하는 의미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먼저 박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해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유방암의 세 가지 분류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HER2 양성 유방암의 예후가 더 좋지 않았지만, 강력한 표적치료제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생존기간이 크게 개선된 반면,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었다는 것.

이로 인해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삼중음성 유방암만 아니길 바라기도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나마 삼중음성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예후도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수술 전 보조요법 단계가 환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그동안 삼중음성 유방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은 모두 항암화학요법이었다.

전이/재발(4기) 단계에서는 2019년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을 시작으로 면역항암제들이 새로운 기회를 마련했지만, 삼중음성 유방암 예후 개선에 가장 중요한 수술 전 단계로는 전진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키트루다가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KEYNOTE-522 임상에 성공,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전선을 앞당겼다.

KEYNOTE-522는 1174명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2:1로 무작위 배정, 각각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4주기 후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 4주기)에 키트루다 또는 위약을 추가 병용한 후, 수술 후 다시 보조요법으로 9주기간 키트루다 단독 또는 위약을 투약했다.

1차 중간 분석에서는 키트루다군의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이 64.8%로 대조군의 51.2%에 비해 13.6%p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P=0.00055)

삼중음성 유방암은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의 성적이 환자의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대조군 대비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이 더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후 이뤄진 4차 중간 분석에서는 키트루다군의 36개월차 무사건 생존율(Event-Free Survival, EFS)이 84.5%, 대조군은 76.8%로 키트루다군의 사건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37%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3, P=0.00031)

특히 이 같은 결과는 환자의 병기나 림프절 양성 여부,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나타났으며, 대조군 대비 키트루다의 이득이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나아가 최근 발표된 추가 분석에서는 키트루다의 이득이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이나 잔류종양부담과도 무관화게 일관된 경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생존율(Overall Sruvial, OS)은 아직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이 역시 키트루다군의 이점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비록 안전성에 있어서는 키트루다군에서 이상반응 발현율이 더 높았으나, 대부분은 수술전 보조요법 단계에서 나타났고, 저용량 스테로이드나 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관리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박연희 교수는 “키트루다는 삼중음성 유방암의 내일이 아니라, 당장 오늘을 바꾸었다”면서 “키트루다 조기 치료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완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열어주고 재발률은 낮출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한국MSD 김요한 상무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혁신한 키트루다가 선발투수에서 구원투수에 이르기까지 국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삶을 연장하고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진, 보건당국 등과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암 분야에서도 더 빠른 키트루다 치료로 암 환자의 더 많은 내일을 열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MSD 케빈 피터스 대표는 “MSD는 암에 대한 치료를(treated) 넘어, 궁극적으로 암이 치유되는(cured) 세상을 꿈꾸며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임상연구 개발 노력과 더불어, 여러 암종에 걸쳐 조기 단계부터 전이성ㆍ진행성 암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MSD가 국내 암 환자들의 치료 향상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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