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에 따른 결과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사정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약국만 열면 떼돈을 벌었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말이다.엄살로 치부하기에는 약국의 경영 사정이 말이 아니다. 근무약사 월급 정도인 월 3백만원 남기기도 힘든 약국들이 많이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개국하려는 약사들은 줄 서 있다. 약국 임대료나 보증금이 폭등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의원이 있는 건물의 1층이나 층 약국의 경우 임대료는 의원의 무려 7배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일단 의원은 약국 유치를 위해 건물주가 싼 값으로 내놓는다. 의원이 하나 들어오면 처방전을 받기 위해 약국들의 사활을 건 쟁탈전이 벌어진다. 그 틈을 브로커나 중개사들이 치고 들어온다.
같은 자리인데 옷 가게 였을 때는 보증금은 없고 임대료는 월 30만원 정도의 7평 정도 가게가 약국이 들어오면서 보증금 5,000만원 임대료는 150만원으로 뛰었다. 눈치 빠른 건물주는 하루 처방전이 150건이 넘는 것을 알고 층 약국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
1층 약사는 층 약국 임대를 막기 위해 건물주에게 상당한 금액의 뒷 돈을 찔러 주기도 했다고 한다. 경쟁이 있는 곳에 불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약사들의 이런 행태는 스스로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 온다.
꼭 개국만이 능사가 아니다. 직업군을 확대해 경쟁을 줄이면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도 고 임대료 시대의 생존 전략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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