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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식약처장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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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식약처장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 남는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5.09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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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기자간담회...“코로나 대응에 한 축 담당" 자평

[의약뉴스]

“늘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결론적으로 늘 아쉬움이 남는다.”

▲ 김강립 처장은 지난 1년 6개월의 임기를 되돌아 보며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 김강립 처장은 지난 1년 6개월의 임기를 되돌아 보며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이 퇴임을 앞둔 6일,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 반의 임기를 소회했다.

김 처장은 오는 10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복지부에서 중수본을 구성하며 벚꽃 필 때까지만 고생하자고 했던 것이 어느덧 3년이 지났다”며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번 정부가 끝나기 전에 안정화된 코로나 통제가 이뤄지고, 마스크 없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강립 처장은 지난 1년 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국가적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식약처장에 부임했다”며 “부임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데 있어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그래도 평가한다면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식약처 직원들이 한 축을 담당했으며, 식약처로 인해 코로나 대응에 지장이 있던 일은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항체 치료제를 우리나라에서 심사하는 동안 완성된 자료만이 아닌 진행 중인 자료에 대해서도 심사를 진행했다”며 “그렇기에 40일 만에 제품을 허가할 수 있었고, 다른 규제기관에서도 비슷하게 허가한 것을 보며 식약처가 다른 곳에 비해 신속ㆍ정확하게 검증하겠다는 취지를 지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처장은 식약처 내부적으로 ‘국민 안심이 기준'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부 역량을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역량 강화에서도 많이 고민해왔고, 이것을 바꾸기 위해 ‘국민 안심이 기준이다’라는 슬로건을 정했다”며 “식약처의 기준을 국민이 안심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는 수준으로 키우고 조직을 정비하고 확충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교육 시스템 정비, GMP 심사 관련 훈련체계 정비, 예산 투입 등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늘 아쉬움이 남는다”며 “열심히 한다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고 소회했다.

한편, 김 저장은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수위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상식적인 수준의 말들이었다”며 “불합리하거나 부적절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자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의 당사자가 되는 연구 개발자나 기업, 현장이 서로 납득할 객관적 규제를 바탕으로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제의 합리화나 개선에 대해서는 현 정부나 다음 정부가 생각하는 바가 다른 각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처장은 퇴임 후에도 사회에 도움이 될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퇴임 이후에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그래도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의 경험이 쉽게 가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직에 있으며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를 겪었고, 여러 직책을 수행하며 다진 경험이 소중한 국가적 투자였다고 본다”면서 “의미 있는 형태로 우리 사회에 도움될 기회가 있다면 그 점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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