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차기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장에 섰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회 김민석)는 3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정 후보자는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하게 청문회에 임하겠다”며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가족에 대해 제기된 논란들로 국민들과 위원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과 전문의로서 30여 년간 의료현장에 있었으며, 10년 넘게 병원에서 보건행정 경험을 쌓았다”며 “특히,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2020년 초반 경북대병원장으로서 생활치료센터, 드라이브스루 검사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지역의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고 한 분의 생명과 건강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동분서주했다”고 전했다.
또 “일선 현장에서의 경험은코로나19에 대응하고, 보건의료 현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지역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와 돌봄’, ‘보건과 복지’가 서로 융합되는 서비스 혁신이 있어야, 국민이 건강하고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적극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일상회복과 코로나19 유행 안정화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제공체계 구축 ▲의료와 돌봄이 융합되는 수요자 중심의 보건복지서비스 혁신 ▲취약계층 보호 및 지속가능한 노후소득보장체계 구축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디지털 헬스케어로 국민건강 향상 등을 꼽았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방역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 기반의 방역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새로운 변이 등장과 재유행,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체계도 정비하겠다.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을 강화하고, 중앙부터 지역까지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역량 있는 병원을 육성해 지역 완결적인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며 “예산과 건강보험 재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여 필수의료가 적정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대면 진료도 제도화하여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보건의료와 돌봄, 요양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보건복지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 국민이 필요로 하는 보육, 돌봄, 간병 등의 사회서비스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바이오헬스는 국가경제, 국민건강, 보건안보 차원에서 핵심적인 전략기술이자 첨단산업”이라며 “규제개선, 인력양성, 연구개발 등 민간의 창의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호영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의 소임이 주어진다면, 정책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위원들에게 긴밀히 상의드리고 최선의 힘을 기울여 맡겨진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며 “미흡한 점이 많을 것이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 성실히 청문회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