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뉴스]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 후보자가 연일 불거진 자녀 관련 의혹과 해명 사이에 간극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인사청문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자녀와 관련된 많은 의혹들이 제기됐으나, 과장되거나 허위적인 의혹들이 다수”라며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바는 충분히 이해하며, 저도 제 설명과 국민들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들이 굳이 경북대의대에 들어갔어야 했는지 이 문제로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며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였던 지라,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하나라도 부당하거나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허위, 조작 등 불법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어떠한 부당한 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 자녀들도 공정을 위한 룰과 규칙을 위반한 바가 없이,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 입학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저 때문에 의심받고 있어, 아버지로서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운 심정”이라며 “저와 제 자녀들, 그리고 제 모교이자 일터였던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믿으며 설명을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 후보자는 어떠한 조사가 실시되어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설명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 정호영 후보자는 보건복지정책에 대한 비전도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체계의 정비와,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감염병 대응체계 개선 ▲돌봄과 의료가 융합된 수요자 중심의 보건복지체계 혁신 ▲필수적인 의료 수요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체계 구축 ▲지속가능하고 두툼한 노후소득보장체계를 위한 사회적 합의 달성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보건복지의 미래와 정책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설명드리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