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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글로벌 트레이닝 허브’ 선정, 적극적 투자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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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글로벌 트레이닝 허브’ 선정, 적극적 투자로 이어져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4.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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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김민석 위원장, K-생명바이오 포럼 개최...시장조성 및 확대방안ㆍ기업 역량 강화 제언
▲ 이은주 팀장.
▲ 이은주 팀장.

[의약뉴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WHO 글로벌 트레이닝 허브’로 선정된 우리나라가 이를 발판으로 ‘K백신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장조성 및 확대방안, 기업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우리나라도 모르는 많은 강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어떻게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제1차 K-생명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 

국제백신연구소 이은주 팀장은 ‘WHO Biomanufacturing Workforce Training Hub: 현재 프로그램 디자인과 성공을 위한 전략 요소’라는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우리나라를 단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인력양성 허브는 중ㆍ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을 의미한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자, 백신 자급이 어려운 중ㆍ저소득국의 바이오 역량을 키우기 위해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그 일환으로 바이오 기업의 백신 생산 능력, 교육 시설 인프라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는 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선정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ㆍ바이오인력 양성 교육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이은주 팀장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면서 “WHO가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는데, 이 과정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기업과 국가가 신청해 높은 경쟁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뛰어난 강점을 제시해 단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발판으로 K백신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예전엔 백신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으로 인해 1년 만에 백신을 만들어야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이 K백신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선 세계가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어느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백신 개발 등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MGF)에선 글로벌 트레이닝 허브가 인력문제에 대한 ecosystem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WHO와 보건복지부의 시각 차이가 존재한데, WHO는 교육 전문가 그룹으로 인적구성을 하길 원한다면 복지부는 백신 전문가 그룹을 원한다”며 “관심분야 역시 WHO는 ACT-A 포함 당면과제를, 복지부는 장기적인 비전에 두고 있다. WHO에서는 교육학 분야의 전문성을 제공하고 한국의 백신 전문성을 활용하고자 하지만, 한국은 K백신 허브라는 상위 목표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WHO 글로벌 트레이닝 허브를 발판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 Industry의 역할과 정부의 지원이 필수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민감해야 한다”며 “한국 산업이 강점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리딩하는 것. K백신을 위한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제백신연구소 이은주 팀장은 “글로벌 트레이닝 허브와 한국의 백신 산업은 이미 한국의 강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적극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며 “공공백신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우수성과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으나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일부기업만 공공백신 분야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분야 관련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성은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고, 규제 과학 관련 교육 수요가 매우 높다”며 “K백신이라는 정부의 추진 의지가 전 세계의 수요를 만났지만, 다른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선 ▲시장조성 및 확대 방안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 ▲비즈니스 모델, 라이센스, IP 등에 대한 기업 역량 강화 ▲지나치게 확대되는 기회와 시장 난립(LMIC에 대비한 공동의 위기대응 등 여러 분야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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