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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2-05-20 07:52 (금)
"델타 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방역체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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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방역체계 개선 필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1.0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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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토론회 개최...1~2월 내 우세종 전망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기존의 방역 전략을 새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되는 만큼, 새로 우세종이 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새 방역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 1~2월 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오미크론 특성 및 전망, 이에 따른 방역ㆍ의료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김남중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오미크론 변이 임상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2020년 9월, 영국), 베타(2020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2020년 11월, 브라질), 델타(2020년 10월, 인도)에 이어 오미크론(2021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이중 오미크론 변이의 임상적 특성을 살펴보면, 델타 변이에 비해 환자의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남아프리카공화국 Tshwane 지역 병원에서 2021년 5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입원한 3976명의 환자(델타 변이 유행), 11월 14일부터 12월 16일까지 입원한 466명의 환자(오미크론 변이 유행)를 분석한 결과, 델타변이는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4.3%인 반면, 오미크론 변이는 1%에 그쳤고, 사망 환자는 델타 변이가 21.3%였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4.5%였다.

▲ 김남중 교수.
▲ 김남중 교수.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 1만 4181명과 오미크론 변이 1만 1622명의 임상경과를 비교해보니, 델바 변이 환자 대비 오미크론 변이 환자의 중증도는 0.35(입원 혹은 사망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1만 4040명과 오미크론 변이 1만 4040명의 임상경과를 비교했을 때, ▲응급실 방문-델타 변이환자 2137명, 오미크론 변이환자 639명(상대위험도 0.30) ▲입원-델타 변이환자 554명, 오미크론 변이환자 246명(상대위험도 0.44) ▲중환자실 입원-델타 변이환자 109명, 오미크론 변이환자 36명(상대위험도 0.33) ▲기계환기-델타 변이환자 61명, 오미크론 변이환자 10명(상대위험도 0.16)이었다.

이에 김 교수는 “외국 자료를 검토한 결과, 델타 변이 감염환자와 비교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는 입원율,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외국과 우리나라는 이전 감염률, 백신 접종률 모두 다르며, 병실 구조와 같은 의료환경도 다르다는 점과 함께 중증도가 낮겠지만 전파율이 높은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유행 예측’이란 내용으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능력이 높아져 있고, 중증화율, 치명률은 낮은 것은 사실인 거 같다”며 “기초감염재생산수가 일부 증가와 중증화율이 감소해 있다는 게 중요한 전제인 거 같고, 실측치와 해외 데이터를 가지고 추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정재훈 교수.
▲ 정재훈 교수.

특히 미래 예측에 있어 상대적 전파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유행을 예상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기초감염재생산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백신의 효과 감소가 맞물렸을 때 상대적인 전파능력이 얼마나 높아질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정 교수는 “불행히도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대비 전파력이 120~1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거칠게 말하면 전파능력이 2~3배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를 예상하는 것 있어서 피해 감소 전략과 피해 지연 전략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피해 감소 전략은 약물적 중재에 의한 것으로, 3차 백신 접종과 함께 경구용 치료제 도입 등이다. 피해 지연 전략은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말한다.

특히 정 교수는 2022년 3월 말까지 유행 예측 결과를 제시했는데, 확진자의 경우 1월말 이후 급격한 유행 규모 증가가 예상, 140~160%선까지 이동할 것으로 추정되고, 3월 초-중순 일주일 이동평균 2만명 도달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들어온다고 해도 효율적인 방역대책이 집행되기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처럼 2, 3주 내로 우세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중순정도 되면 유의미한 비율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고, 그때부턴 유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가 중증전환율이 떨어져 있다고 하지만, 이는 외국의 데이터로, 외국 데이터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재감염에 대한 것”이라며 “지금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전환율이 45%정도 감소한다는 가정이 있는데, 이런 가정에서 살펴보면 3월 중순 재원 중환자수가 2000명 이상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까지는 의료체계에 대해서 대응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될 경우, 충분히 의료체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입원과 중증화율에 있어 몰누피라비르는 30%, 팍스로비드는 8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되면 몰누피라비르 15% 정도, 팍스로비드는 절반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중순에 2000명 이상 예상된다더라도, 절반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준비된 중환자병상으로 대응가능하다. 다만, 그때까지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일상회복을 위한 원칙으로 ▲피해 감소 전략과 피해 분산 전략의 병행 ▲피해감소 전략 유지 ▲점진적,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안전한 일상회복 위한 제도 및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피해 지연 전략은 큰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기 때문에 약물적 중재인 피해 감소 전략과 비약물적 중재인 피해 분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며 “미접종 고위험군이 백신 접종을 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기존 접종군도 추가접종을 하도록 해야 하며, 경구용 치료제를 적극 확보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 경증 진료 준비 수준만큼 완화를 진행해야 하며, 장기 예측 시나리오에 부합한 방역 완화를 진행해야 한다”며 “방역 패스 등 여러 방역 정책에 있어서 절차적 정당성과 적용대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경증환자 진료 및 경구용 치료제 투약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비한 의료현장 어려움 해결해야

▲ 이날 토론회 패널토의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가져온 또 한 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을 포함, 앞으로 다가올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 이날 토론회 패널토의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가져온 또 한 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을 포함, 앞으로 다가올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날 토론회 패널토의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가져온 또 한 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을 포함, 앞으로 다가올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임승관 원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역 정책을 축구 경기에 비유하며, “팀오미크론은 플레이가 매우 빠르고, 기술이 탁월하고, 패싱 플레이가 정교하다고 보면 된다”며 “이에 우리 팀은 상대 전력을 잘 분석하고 맞춤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악착같이 달려들라고 하면 허망한 실점을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정말 잘하고, 주도권을 상대가 가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전략적으로 효율을 추구해야 한다”며 “앞선 4번의 경기로 지쳐있기 때문에 선수들 체력을 고려해서 전술을 짜야 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내야 한다. 관리 정책의 대대적 전환이 필요한데, 모든 감염자를 최대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해도 보유 자원은 유한하기에 아껴서 고위험군, 중증환자 케어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입원 기반이 아닌 외래 기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고, 대면진료 서비스도 각 시군구마다 대면 외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감염자가 어디에 있든, 건강상담을 유선으로 하고, 원격의료를 진행하면서, 필요하면 대면 진료, 입원을 하는 등 평상시와 유사한 의료시스템을 복원하는 일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료원 김진용 진료과장도 “경증환자를 편하게 진료 볼 공간이 없고, 재택치료는 한계가 있다”며 “환자 상태가 궁금하면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피 검사를 할 곳이 필요하다. 전쟁 중에 의료인과 시설ㆍ장비를 확충하지 않는 것은 전쟁을 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 서지영 교수(대한중환자의학회장)는 “우리나라는 중환자실 수가 부족하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감염병 환자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게 문제”라며 “인력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잘 봐주면 반, 안 좋게 보면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건 코로나19만 봐선 안 된다. 전체 국민의 건강 상태를 보고, 가장 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혜택을 줘야 한다”며 “코로나19 중환자 발생 현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가 포함한 거버넌스 구조를 갖춰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전문가와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중환자 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방역 전략을 구상 중인 정부도 공감의 뜻을 표했다.

▲ 박향 방역총괄반장.
▲ 박향 방역총괄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장기적으로 4차 유행을 거치고 오미크론을 대비하면서 중증병상이 1인실이 아니라는 것, 다인실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이 되어 있다는 것, 공조 시스템이 병원 구조에 맞지 않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감염에 취약한지는 절절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장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갭을 어떻게 막고,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외래진료처럼 비대면에서 대면진료로 갔을 때 어느 정도의 방어막을 갖춰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우세화는 이전과 또 다른 위기 국면을 맞이하게 됨을 의미한다”며 “확진자 급증은 의료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고, 그래서 재택의료를 확대하거나 외래ㆍ입원체계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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