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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속 응급이송체계,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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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속 응급이송체계, 총체적 난국"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11.2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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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로나19 응급환자 방치...검사ㆍ진단 이후 이송 문제 해결해야
▲ 이번 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관련해 응급이송체계의 총체적 난국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이번 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관련해 응급이송체계의 총체적 난국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관련해 응급이송체계의 총체적 난국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위드 코로나 이전부터 번아웃 상태였던 응급실이 위드 코로나로 인해 더욱 부담이 가중됐다며, 코로나19 검사와 진단 이후 이송문제에 대해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정부는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효율적인 코로나 19 재택치료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단순증상 발현 등 일반상황에서는 보건소 또는 민간구급차로 이송하고,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이거나 중증도ㆍ위급도가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119구급차로 이송한다.

시ㆍ도별 119종합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재택치료관리팀(또는 관리의료기관)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이 필요한 경우 출동 119구급대원에 정확한 정보(환자상태, 배정병상 등) 전달로 환자상태에 맞는 응급처치를 하고, 적정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한다.

전국의 119구급차 1581대(감염병 전담구급차 295대 포함)는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은 전담구급차가 우선 출동하고, 전담구급차가 없거나 또는 원거리에 있을 경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반구급차가 출동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과 재택치료 확대에 따라 119구급대의 확진환자 및 재택치료자 응급이송 수요 증가에 대비, 차질 없는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선 이러한 응급이송체계 구축이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 환자 검사 및 진단 후 어디로 이송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었던 그 시간에 준비를 하지 않고 사안을 쉽게 보고 접근한 거 같다”며 “응급의료에 대한 대책은 없이 지침만 수십개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연간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응급환자가 1%를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응급의료 인력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환자에 많은 인력과 노력, 시간이 투입되니 비코로나19 응급환자가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에 코로나19 응급 환자 전원 문의가 10여건이 오는데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진단이 되면 환자가 응급실에서 빠져야 하는데 갈 곳이 없어 정체된 상황이다. 그래서 이전부터 의료계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라며 “지금은 감염병 전담병원이 아니더라도 체육관이든 보건소든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19 환자 한 명으로 인해 나머지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정부는 병실 숫자에 집중하며, 이를 마련하겠다고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환자는 병실만 있다고 치료되는 게 아니다.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형민 회장은 “응급의학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위드 코로나 응급의료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담을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응급실은 응급환자를 위해 비워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발열환자에 대해서 입구에서 바로 검사를 하고, 입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응급실을 입장하지 않는 트랙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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