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이필수 의협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 일성으로 그는 품위 있고 당당한 의협을 선언했다. 품위라는 말에 우선 눈길이 간다. 품위는 지위와 위치에 따라 갖추어야 할 품성과 교양의 정도를 말한다.
품위를 내세운 것은 그동안 의사의 품위는 사회적 관념에 비추어 이에 못 미쳤다는 자기반성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거기에 이회장은 당당한 의사협회를 강조했다. 이 역시 그동안에는 당당하게 대외활동을 하지 못 했다는 반증일수 있다.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를 만들자는 다짐도 그렇다.
생명을 다루는 숭고한 직업을 가진 의사가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의사 권익확보와 국민건강 수호도 이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위상에 비해 역할도 그에 걸맞게 커지기를 기대한 표현이다.
구체적인 현안들도 언급했다.
올바른 의료체계 확립과 적정수가로 건강보험 패러다임 전환, 필수의료 체계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들은 앞서 말한 품위나 국민건강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상대가 있는 현안들이라는 말이다.
이 회장이 타협과 협상을 통해 산적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의사의 권익 보호와 국민건강은 같이 갈 때도 있으나 서로 상충 될 때도 있다.
의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가 인상 등이 필수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사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부닥칠 때 어떻게 조화롭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필수 의협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임기 중에 의사의 품격을 높이고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의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