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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상황 불안해” 우선접종 예약 꺼리는 보건의료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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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상황 불안해” 우선접종 예약 꺼리는 보건의료인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4.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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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 AZ백신 접종 예약률 56%...다른 접종 대상에 비해 낮은 수치 기록
▲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인 보건의료인들이 낮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인 보건의료인들이 낮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지난 24일부터 보건의료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함께 접종하는 대상에 비해 낮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2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보건의료인은 총 31만 1351명이다.

이 중 접종을 희망해 위탁의료기관 등에 예약을 완료한 인원은 17만 4619명으로 약 56%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2분기 우선 접종 대상인 학교 및 돌봄 영역의 예약률이 약 67%, 사회필수인력이 약 65%, 장애인ㆍ보훈인력ㆍ항공승무원 등이 약 6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보건의료인의 백신 접종 의사가 낮은 것.

다른 직군에 비해 접종에 대한 정보가 더욱 민감한 보건의료인 중 의사와 약사들은 접종을 꺼리는 이유로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한 불안감 ▲접종 상황에 대한 불안정성을 꼽았다.

일선 약사들은 부작용에 대한 공포감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접종예약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모 지역의 약사회 분회장인 A씨는 “일선 약사들이 백신 접종을 두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일어난 40대 간호조무사의 접종 부작용 사례 등을 보며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예약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장기간 복용하고 있던 약과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연구 결과가 부족하기에 약사들 사이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ㆍ의원급에 종사하는 의사들은 백신 접종 상황이 불안정한 것을 이유로 예약을 꺼리고 있었다.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행 중인 의사 B씨는 “방역당국의 발표처럼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에 따른 피해보다 크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그는 “최근 해외 연구결과에 따라 만 30세 미만이 AZ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 정부가 다시 접종 제한 대상을 조정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50세 이상에도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1차 접종 후 상황이 바뀌면 교차 접종을 고려하거나 2차 접종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기 위해 우선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일부 의사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화이자나 하반기 도입 예정이라는 얀센, 모더나 등의 백신을 맞기 위해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며 “대체재가 있는데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분들이 본인의 거부로 접종에 참여하지 않으면 가장 후순위로 백신을 맞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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