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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協 유철욱 “코로나19 성장 모멘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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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協 유철욱 “코로나19 성장 모멘텀 이어간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4.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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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기자간담회 개최...국민건강 증진ㆍ산업 발전ㆍ회원사 권익 강화 포부
“원격 의료, 앞서가지 못하더라도 뒤처지지 말아아” 소신 발언
회원사 리베이트 논란엔 자성의 목소리...정부 유통구조 전담부서엔 쓴소리

지난 2월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유철욱 신임 회장(쥬디스코퍼레이션 대표)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회장은 취임 첫 소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의료기기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고 있지만, 양극화가 심해졌고, 노 뉴멀 시대에 글로벌화에 성공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회장은 코로나19로 얻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면서도 국민건강 증진과 산업 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라는 세 가지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지난 2월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유철욱 신임 회장(쥬디스코퍼레이션 대표)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지난 2월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유철욱 신임 회장(쥬디스코퍼레이션 대표)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취임 후 첫 이사회 통해 위원회 개편, 혁신 의료기기산업 활성화ㆍ유통 선진화 추진
유 회장은 당면한 과제들이 적지 않지만, 그중에서 우선순위를 꼽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국민건강 증진과 산업 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라는 세 가지 비전 모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유 회장은 취임 후 첫 이사회에서 위원회를 개편했다. 산업 발전 및 미래 기술 대비를 위해서는 복지부와 식약처, 과기부,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인데, 위원회 변화를 보면 유 회장의 무게중심을 엿볼 수 있다.

혁신의료기기 활성화를 위해 관련 위언회를 혁신산업위원회로 통합하고,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의 명칭을 더마(Derma)융복합위원회로 변경하는 한편, 의료기기유통구조TF를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한 것.

그는 “위원회는 협회의 핵심축으로 회원사 임직원이 주축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면서 “위원회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협회가 우리 산업에 대한 정부 관심을 집중시키고 산업이 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파악해서 지원책, 정책안과 규제 개선안 마련을 돕는 등 효과적인 대관업무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산업발전ㆍ4차산업특별위원회를 혁신산업위원회로 통합하고 뷰노 김현준 대표,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를 각각 위원장, 부위원장에 선임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료기기를 대표해 혁신의료기기산업 활성화, 산업간 상생과 협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연령과 성별에 걸쳐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미용의료기기특별위원회를 더마(Derma)융복합위원회로 명칭을 변경, 보다 명확한 위원회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유통 선진화를 통한 국민 신뢰 확보도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꾸려진 ‘의료기기유통구조TF’를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해 투명한 유통구조 조성 및 공정한 의료기기 거래행위 정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기산업 글로벌 진출, 규제조화 및 관계부처ㆍ기관간 협업 필요
위원회 구성을 보면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미용의료기기 등 혁신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유 회장의 심중이 엿보인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며 ‘의료기기가 제약, 바이오와 함께 3대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제약ㆍ바이오 산업이 ‘소프트웨어’라면 의료기기 산업은 ‘하드웨어’로, 한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분야가 동반해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각국마다 인공지능, 3D프린팅, 로봇기술 등 신기술과 융합한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개발 이후 허가, 유통까지 일명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등 사업화 과정에서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본이 부족한 기업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회장은 “가능한 많은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코로나19 진단키트 덕분에 세계적으로 국내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커졌고 주요 병원마다 의료기기 연구개발 센터를 꾸려지고 의료계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협회는 의료계와의 협력 확대 및 중소기업의 원활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대형병원 및 병원내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 등과의 MOU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국제 규제조화도 매우 중요하다”며 “협회는 IMDRF 운영사무국을 운영면서 식약처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산업계의 의견을 국제 규제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이에 더해 MEDTeck Europe, APECMED를 비롯한 의료기기 관련 국제기구와 미국ㆍ유럽ㆍ일본ㆍ중국 등 의료기기산업 관련 협약단체들과 구체적인 국제협력 방안을 마련해 우리 의료기기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의료기기 활성화 위해 ‘마중물 붓기 전략’ 제안...적극적 대정부 활동 예고

▲ 유철욱 회장은 의료기기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마중물 붓기 전략'을 제안했다. 부처별로 산바한 지원채을 하나로 모아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유철욱 회장은 의료기기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마중물 붓기 전략'을 제안했다. 부처별로 산바한 지원채을 하나로 모아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회장은 기자간담회 중 여러 차례에 걸쳐 혁신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서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혁신 의료기기 산업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란 의미다.

그는 “전임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현 집행부에서도 미용 및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전임 집행부가 특별위원회 차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제9대 집행부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화 시키고, 활동 추진 계획을 실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료기기 관련 분야에 역점을 둬, 혁신산업위원회가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올해 새롭게 재편한 혁신산업위원회에서는 혁신의료기기 산업 선도와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 및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혁신산업 기술 및 제품 파악을 통해 혁신의료기기 기업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위원회에 참여하도록해, 업계의 애로사항이 정부의 정책과 지원에 반영되도록, 또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업계에 다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향에 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혁신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서 마련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1년도 더마융복합위원회에서는 K-beauty 성장동력으로서 미용목적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보호체계를 마련하고, 미용산업의 규모 확대 전망에 따른 산업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며 “미용목적 의료기기 산업의 지속성장과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관 기관과의 소통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혁신 의료기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 회장의 지적이다.

이에 혁신 의료기기 산업 발굴에서부터 시장 공급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마중물 붓기 전략’을 제안했다.

부처별로 분산해 전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지원이 아니라, 실제 혁신 의료기기 개발이 가능하도록 이를 한 데 모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혁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여러 부처, 기관 등에 분산된 간접적이고 전시적인 지원보다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곳에 지원하는 '마중물 붓기 전략'이 필요하다”며 “즉, 여러 부처에 분산돼있는 의료기기 산업발전 지원 예산을 혁신적인 제품의 가치 인정에 집중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식약처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의료기기를 우선심사하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 트랙을 마련해 혁신의료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빠르게 허가된) 혁신의료기기ㆍ혁신의료기술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혁신의료기기와 혁신의료기술의 가치가 보험수가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9대 집행부는 AIㆍ로봇을 활용한 혁신의료기술의 합리적인 건강보험 적용과 가치 인정을 위해 보험위원회 산하 '혁신ㆍ첨단 전략분과'를 신설했으며, 이를 주축으로 관련 규제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의견 개진하는 등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어려워진 회원사 지원 방안 모색...리베이트 논란 회원사엔 ‘송구’
지난해 의료기기업계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루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상장 기업 중 매출액 성장률 상위권을 의료기기 업체들이 휩쓸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픈 구석이 보인다. 주로 체외진단기 등 코로나19 수혜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을 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료기관의 업무가 코로나19에 집중되면서 계획했던 의료기기 도입을 미루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유 회장은 “코로나19로 의료기기 회사들도 양극화되는 양상”이라며 “체외진단 업체나 방역 관련 업체들은 수혜를 입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위축된 상황으로, 전체 비즈니스에서 15~20%정도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에서는 최근 체외진단기기 이외의 의료기기도 병원과의 협력이나 해외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연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현재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은 자금”이라며 “이에 규모가 큰 기업, 공급자 입장인 기업들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설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 회장은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당장 눈앞에 다가온 표준코드(UDI) 제도 시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업체의 경영 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인데, 올 7월부터 2등급 의료기기의 표준코드 부착 및 3등급 의료기기의 공급내역보고 이행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성공적인 제도 안착과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국제기준과 부합하도록 다양한 의료기기의 특성에 맞는 표준코드 부착과 공급내역보고 점검이 필요하다”며 “식약처는 올 하반기에 표시기재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협회는 의료기기 업계의 실태와 애로사항 등을 사전 확인해 행정처분 조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업계가 충분히 제도를 이해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올바르게 제도를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의료기기 산업의 양극화 속에서 최근에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의 서 있다.

이와 관련 유 회장은 “간혹 대기업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우리 산업계 전체에 먹칠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협회로서 안타깝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와 위원회에서 기업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계도하겠다”면서 “의료기기 업계 상생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또 스스로 자정 노력을 통해 투명하게 비즈니스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불합리한 시장구조 개선 추진...의료기기법 일부개정법률안 조속한 처리 필요
유 회장은 취임 전 유통구조개선TFT 위원장으로서 의료기기 유통구조 개선에 노력해왔다. 협회장으로서도 유통구조 투명화를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의료기기 유통구조에 관한 법령 제정 및 유통업체 자격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제약 분야와 마찬가지로 특수관계자 간의 판매행위 금지, 가납 재고 요청금지, 표준 결제기간 설정, 표준공급계약서 마련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정숙 의원 등이 발의한 의료기기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처리와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기 판매업은 규모와 형태가 다양해 모니터링을 통해 의약품 KGSP(우수의약품유통관리제도)와 같이 판매업체의 적격성 심사 및 교육기관의 지정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도매업체 자격을 확인해 사후관리의 강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도매업체의 독점 금지, 요양기관의 비용 전가 금지, 불법 리베이트 단속 강화 및 대금 결제기간 단축 의무화 등 불공정 행위 방지 및 불합리한 시장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의료기기는 식약처, 유통은 복지부, 공정거래는 공정위 등 여러 정부 부처에 흩어진 역할을 하나로 모은 유통구조 전담부서의 신설을 위해 정부기관에 건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통 과정에 따라 전담부처가 달라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어려운 만큼, 이를 하나의 부처에서 전담부서를 마련해 책임감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그는 의료기기 협회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간납사 문제와 관련 “의료기기 허가사항 이외의 소분 요구, 공급내역 보고 떠밀기, 기술문서 제공 요구 등 간납사의 불공정한 요구를 철폐하고 투명한 의료기기 유통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최혜영 의원 등이 발의한 의료기기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처리와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쌍벌죄 강화, 특수관계자 간의 판매행위 금지조항 신설, 불법 리베이트 적발 시 수가 조정 등 처벌 법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협회는 의료기기 유통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산업계 노력의 일환으로 간납사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 앞서지 못해도 늦지는 말아야...원격 모니터링부터라도 추진해야

▲ 유 회장은 원격의료와 관련, 다른 나라보다 최소한 늦지는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 유 회장은 원격의료와 관련, 다른 나라보다 최소한 늦지는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도입을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다른 나라보다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뒤처지지는 말아야 한다는 지적으로, 의료계와 협의해 당장 시행 가능한 원격 모니터링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역사를 돌이켜보면 감염병은 언제나 인류와 함께했으며, 제2의 코로나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서 “2차 대유행과 새로운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선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또 감염병을 제외하더라도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시대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연평균 3.6% 성장하는 동안 비대면 진료시장은 그 4배인 14.4% 커졌다”면서 “코로나19는 비대면 진료 시장의 성장을 더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규제에 가로막혀 시장이 형성조차 되지 못했지만 아예 늦은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지금이라도 경쟁에 뛰어든다면 산업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더 늦는다면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지도 못하고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후발주자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뒤처지진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의료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견을 좁히는데 시간이 필요하니, 원격 모니터링처럼 사회적으로 이견이 없는 부분부터 도입해 나갔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실례로 ““심전도ㆍ혈압ㆍ혈당 등 의사가 환자 상태를 살피는 원격 모니터링은 당장 시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또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 지역에 거주자,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 등 대면진료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보완적 수단으로 허용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정부와 의료계, 산업계가 국민보건 향상이라는 대의적인 측면과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면서 발생할 사회적 비용과 기회비용을 검토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산업계는 변화와 대응이란 측면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하며, 협회가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내부 역량강화 추진...숙원사업 ‘회관 건립’ 위해 연구보고서 등 수익사업 개발 추진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협회의 숙원사업인 회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유 회장은 “의료기기 산업 대표단체로서 역할 충분히 수행하기 위해 직원의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5년, 10년 뒤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를 위해 협회의 역량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직뿐 아니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회의 염원인 회관 건립에 대한 청사진을 수립해 회원들이나 유관단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물리적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이 이유로 그는 “협회가 안정적으로 산업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회관 건립이 절실하다”며 “협회 내 원로 및 회원들과 컨센서스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단독 빌딩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떠한 형태든 회원사를 위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협회관 건립을 순차적,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협회 자체 내에서 사업을 많이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일례로 그는 “제약ㆍ바이오 산업은 매월, 매분기 시장 통계가 나오지만, 의료기기산업에는 하나도 갖춰지지 않았었다”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서비스하고, 그 가치를 이용해 회관 건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려 하며, 여기에 회원들의 지원을 더해 회관 건립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성장 모멘텀 유지, 공익 활동도 사명
유 회장은 코로나19로 얻은 의료기기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과제와 함께 공익활동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높은 성장세를 보여온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를 맞아 그 성장세가 더 확고해졌다”며 “코로나19로 얻은 성장 모멘텀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및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처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 △산업발전 △회원사 권익 강화라는 협회에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공공사업을 통한 산업 활성화, 사회적 봉사를 통한 공익활동 역시 우리가 해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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