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인 영국 바이오제약회사 카이맵(Kymab)을 인수했다.
사노피와 카이맵은 11일(현지시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는 카이맵 인수를 위해 선불금으로 약 11억 달러를 지급할 것이며 향후 특정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3억50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인수를 통해 사노피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완전 인간 단일클론항체 KY1005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획득할 예정이다. KY1005는 OX40-리간드에 결합해 다양한 면역매개질환 및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는 “카이맵 인수는 다양한 면역 및 염증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계열 최초의 치료제인 KY1005를 자사의 동적인 파이프라인에 추가한다”며 “이 새로운 작용 기전은 현재 이용 가능한 치료제에 최적이 아닌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신체를 쇠약하게 만드는 면역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각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 시험단계의 의약품을 빠르게 개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이맵은 작년 8월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a상 시험에서 KY1005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고 발표했다.
KY1005는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와 추가적인 객관적 임상 척도를 포함해 다양한 주요 평가변수에서 위약 대비 일관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카이맵의 파이프라인에는 암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 및 항 PD-L1 제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임상 1/2상 개발이 진행 중인 ICOS 작용제 단일클론항체 KY1044가 포함돼 있다. 사노피는 새로운 항체 기술 및 연구 역량에 대한 접근성도 확보했다.
사노피의 연구개발부 글로벌 총괄 존 리드 박사는 “이번 인수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질병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당사의 전략과 일치한다"면서 "우리는 주요 면역 조절제인 OX40L이 면역체계를 억제하지 않으면서 균형을 재조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다양한 면역매개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유망한 새 접근방식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인수 절차가 올해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