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전령 RNA(mRNA) 백신이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8일(현지시간) 화이자와 텍사스대학교의과대학(UTMB)이 수행한 생체외 실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의 항체가 전염성이 높은 두 변종에서 발견되는 주요 돌연변이가 있는 SARS-CoV-2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SARS-CoV-2 바이러스 변종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러한 변종은 바이러스 중화 항체의 핵심 표적인 스파이크 또는 S 당단백질에 여러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 두 변종 바이러스는 다르지만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 결합 부위에 위치한 N501Y 변이를 공유하며 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수용체에 더 단단하게 결합되도록 한다. 쥐 실험에서 두 바이러스는 쥐를 보다 효율적으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UTMB 실험실은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의 혈청이 N501Y 변이 SARS-CoV-2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이전에 보고된 임상 3상 시험의 참가자 20명의 혈청이 돌연변이가 있거나 없는 바이러스를 모두 중화시켰다.
이 연구의 한계점은 연구된 바이러스가 영국 또는 남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균주에서 발견되는 스파이크 변이의 전체 세트를 포함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에 의해 유도된 인간 혈청에 의한 N501Y 변이 바이러스의 중화는 순환 SARS-CoV-2 균주에서 발견되는 기타 변이가 있는 슈도바이러스 15개의 중화와 일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영국 및 남아프리카 변종에서 발견되는 주요 N501Y 변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이 유도하는 면역반응에 대한 내성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UTMB는 이러한 초기 생체 외 연구 결과에 고무돼 있다고 밝히면서 신종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코로나19 예방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추가적인 데이터가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 변경이 요구되는 변이가 발견될 경우 바이오엔텍의 독자적인 mRNA 백신 플랫폼의 유연성이 백신 조정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합성 mRNA 백신은 새로운 변이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조정될 수 있으며, 빠르면 6주 안에 변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