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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백혈병 신약 애시미닙 보술리프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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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백혈병 신약 애시미닙 보술리프보다 우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12.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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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반응률 더 높아...내년 상반기 美 승인신청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애시미닙(asciminib, ABL001)이 화이자의 보술리프(Bosulif, 성분명 보수티닙)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노바티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의에서 STAMP(ABL myristoyl pocket)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애시미닙을 평가한 임상 3상 ASCEMBL 연구에서 나온 세부적인 24주 결과를 공개했다.

▲ 노바티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임상시험에서 STAMP 억제제 애시미닙이 보술리프보다 우수한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 노바티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임상시험에서 STAMP 억제제 애시미닙이 보술리프보다 우수한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ASCEMBL 임상시험은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CP)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들은 애시미닙 40mg 1일 2회 투여군 또는 보술리프 500mg 1일 1회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임상시험 결과 24주차 주요 분자학적 반응률(major molecular response, MMR)이 애시미닙 치료군은 25.5%, 보술리프 치료군은 13.2%로, 애시미닙 치료군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omplete cytogenetic response, CCyR)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애시미닙 치료군이 40.8%, 보술리프 치료군이 24.2%로 분석됐다. 깊은 분자학적 반응률(deep molecular response, DMR)도 애시미닙 치료군이 더 높았다.

연구 도중 Grade 3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은 애시미닙 치료군이 50.6%, 보술리프 치료군이 60.5%로 집계됐다. 애시미닙 치료군에서 가장 흔한 Grade 3 이상 이상반응은 혈소판감소증, 호중구감소증 등이며 보술리프 치료군에서는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 상승, 호중구감소증, 설사 등이 보고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애시미닙 치료군이 5.8%, 보술리프 치료군이 21.1%였으며 투약 중지 및 용량 조정이 필요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37.8%, 60.5%였다.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 계속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비율은 애시미닙 치료군이 61.8%, 보술리프 치료군이 30.3%로 확인됐다.

노바티스에 의하면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TKI 치료에 실패한 CML 환자 가운데 최대 55%는 치료 불내성을 경험한다. 또한 2차 치료 환경에서 최소 5명 중 3명은 2년 추적기간 내에 MMR에 도달하지 못하며 최대 56%는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에 도달하지 못한다. 두 가지 이상의 TKI에 내성 또는 불내성이 있고 질병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의 3차 치료를 위해 확립된 표준요법은 없는 실정이다.

전임상 데이터에 의하면 애시미닙은 BCR-ABL에 특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TAMP 억제제인 애시미닙은 BCR-ABL의 ATP 결합 부위에서 돌연변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으며, 만성골수성백혈병 후기 치료라인에서 치료 내성과 표적 외 활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노바티스의 최고의료책임자 겸 글로벌의약품개발부 총괄 존 차이는 “현재 후기 치료라인에서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며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애시미닙이 환자에게 중요한 새로운 발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데이터를 전 세계 규제당국과 공유하고 승인 신청을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애시미닙을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다. 노바티스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 보건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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