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의 다발성 골수종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B세포성숙항원(BCMA) 표적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실타캅타진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 실타셀)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1b/2상 CARTITUDE-1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의하면 전체 반응률은 97%로 매우 높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반응이 더욱 높아졌고 67%의 환자는 엄격한 완전 반응에 도달한 것으로 관찰됐다.
추적기간 중앙값 12.4개월 동안 반응 지속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첫 반응까지의 기간 중앙값은 1개월이었으며 저용량 CAR-T세포 투여 후 반응이 관찰돼 72%의 환자에서 지속되고 있다.
또한 평가 가능한 환자의 93%는 미세잔존질환(MRD) 음성 상태에 도달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이전에 반복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가 포함됐으며 이전에 평균 6가지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3가지 약물에 불응한 환자는 88%, 5가지 약물에 불응한 환자는 42%이며 99%는 마지막 치료요법에 불응했다.
치료 1년 이후 12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77%, 12개월 전체 생존율은 89%로 집계됐다. 모든 환자에서 실타셀 제조는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연구 도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 혈액학적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구감소증, 림프구감소증 등이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발생률은 95%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관찰됐다.
이 가운데 Grade 3 CRS 발생률은 3%, Grade 4 발생률은 1%, Grade 5 발생률은 1%였다.
신경독성은 전체 환자의 21%에서 관찰됐으며 Grade 3 이상 신경독성은 10%에서 나타났다.
연구 도중 14건의 사망 사건이 보고됐는데 5건은 질병 진행, 3건은 치료와 관련이 없는 이상반응, 6건은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혈액학회(ASH) 2020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티쉬암연구소의 디푸 마두리 조교수는 “불행하게도 최소 3가지의 확립된 치료요법이 더이상 효과가 없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CARTITUDE-1 연구에서 삼중 불응성 환자를 포함해 이전 치료경험이 많은 환자는 실타캅타진 오토류셀 1회 주입 이후 인상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이 데이터는 고도 불응성 환자에서 이 새로운 CAR-T의 일관된 효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얀센 연구개발부 임상연구개발 부문 부사장 센 장 박사는 “CARTITUDE-1 연구의 임상 1b/2상 통합 결과에는 이전에 임상 1b 결과에서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은 환자집단이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실타셀로 치료받은 환자가 계속해서 인상적이고 높은 반응에 도달해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반응이 지속되면서 1년 추적관찰 이후 89%가 생존해 있으며 77%는 무진행 상태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실타셀을 혁신치료제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유럽 규제당국도 실타셀을 희귀의약품, 우선순위의약품(PRIME)으로 지정했다.
얀센은 2017년 말에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과 실타셀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