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한때 메가블록버스터 의약품이었던 콜레스테롤약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의 유럽 판권을 독일 제약기업 그뤼넨탈(Grünenthal)에 매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일(현지시간) 영국,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내 30개 국가에서 크레스토와 관련 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그뤼넨탈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크레스토는 스타틴 계열 약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상지질혈증 및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2015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했지만 2016년부터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급락했다.
2019년 전 세계 크레스토 연매출은 12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번 계약에 포함된 국가에서는 1억3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뤼넨탈은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에게 3억 2000만 달러를 비 조건부로 지급하며 향후 최대 30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불할 수 있다. 매각 절차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환기간 동안 크레스토를 계속 제조하고 그뤼넨탈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북미, 일본, 중국, 기타 신흥시장을 포함해 다른 국가에서는 크레스토를 계속 판매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루드 도버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이 계약은 파이프라인에 재투자하고 환자에게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자사의 성숙 의약품 관리를 뒷받침한다"며 '그뤼넨탈은 이전에 다수의 확립된 아스트라제네카 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획득한 바 있으며 유럽 전역의 환자가 크레스토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거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2020년 실적 가이던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