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영국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 투여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모더나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와의 공급 계약을 수정해 내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전령RNA(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200만 회 투여분을 영국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이제 mRNA-1273 백신 700만 회 투여분을 확보하게 됐다.
영국은 가장 유망한 백신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다수의 개발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총 3억5700만 회 투여분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한 상황이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전 세계 많은 정부 및 주요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의 협력에 감사한다. 모더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새로운 종류의 mRNA 기반 백신을 설계하고 제조하기 위한 새 플랫폼을 만들고 개발하는데 투자해왔다. 우리는 임상 3상 COVE 연구에서 나온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뤄낸 mRNA-1273에 관한 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모더나는 독립적인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mRNA-1273의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에 대한 연구 프로토콜에 사전 지정된 통계적 기준이 충족됐으며 백신 예방효과가 94.5%로 나타났다는 것을 전달 받았다고 발표했다. COVE 임상 3상 시험은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3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모더나는 지난달 27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mRNA-1273에 대한 동반심사 절차가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전 세계에서 연간 약 5억 회 투여분의 백신을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연간 최대 10억 회 투여분을 제공하기 위해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는 스위스 론자(Lonza), 스페인 ROVI 등 전략적 제조 파트너와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