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가 미국 소재의 바이오제약기업 온코이뮨(OncoImmune)을 인수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MSD와 온코이뮨은 23일(현지시간) MSD가 자회사를 통해 온코이뮨의 모든 발행주식을 현금 4억25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인수한다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온코이뮨의 주주는 특정 규제적 이정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됐을 때 일정한 금액과 매출 기반 성과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온코이뮨은 최근 주요 신약 후보물질 CD24Fc를 중증 및 위중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의 중간 효능 분석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203명에 대한 중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CD24Fc를 1회 투여 받은 중증 또는 위중한 코로나19 환자는 임상적 상태가 개선될 가능성이 위약군에 비해 60%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또는 호흡부전 위험은 50% 이상 감소했다.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는 향후 학술지 게재를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MSD연구소의 로저 펄머터 소장은 “중증 또는 위중한 코로나19 질병을 앓게 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을 위해 의미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임상연구는 CD24Fc가 산소보충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에게 표준요법 이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CD24Fc는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한 MSD의 의약품 및 백신 파이프라인에 중요한 추가 품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온코이뮨의 양 리우 최고경영자는 “온코이뮨 팀의 뛰어난 연구는 중증 및 위중한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CD24Fc 사용에 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했다"며 "우리는 잠재적으로 중요한 이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MSD의 과학자, 제조 엔지니어 및 규제기관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코이뮨은 인수 완료 이전에 CD24Fc 프로그램과 관련이 없는 특정 권리 및 자산을 온코이뮨의 기존 주주가 소유하는 새로운 법인으로 분리(스핀오프)시키기로 했다.
MSD는 새로운 법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소주주가 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올해 연말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