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가 IgA 신장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미국 생명공학기업 베라 테라퓨틱스(Vera Therapeutics)에게 라이선스 아웃했다.

머크는 9일(현지시간) 신약 후보물질 아타시셉트(atacicept)의 추가 개발을 위해 자회사 아레스 트레이딩을 통해 베라 테라퓨틱스와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베라 테라퓨틱스는 우선 아타시셉트를 버거병이라고도 불리는 자가면역 신장질환인 IgA 신장병증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하는 임상 IIb상 연구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타시셉트는 사이토카인 BLyS 및 APRIL과 결합하는 가용성 TACI 수용체를 포함한 재조합 융합 단백질이다.
이러한 사이토카인은 IgA 신장병증 같은 특정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B세포 생존과 자가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종양괴사인자 계열이다.
IgA 신장병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신장질환 중 하나이며 효과적인 신약에 대한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가 높은 편이다.
머크는 계약에 따라 베라 테라퓨틱스 지분 10%를 획득하며 특정 개발, 상업화 이정표 도달 여부에 따라 총 6억500만 유로의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베라 테라퓨틱스는 아타시셉트 프로그램의 개발 및 상업화를 모든 적응증에 대해 수행할 수 있으며, 내년 2분기에 IgA 신장병증에 대한 임상 IIb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타시셉트는 IgA 신장병증에 대한 임상 IIa상,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연구에서 혈청 면역글로불린 수치, 단백뇨 같은 주요 바이오마커에 대해 용량 의존적인 효과와 긍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이러한 데이터는 유럽신장학회(ERA-EDTA) 연례 회의와 미국신장학회(ASN) 신장 주간에서 발표됐다.
머크는 2008년에 자이모제네틱스(Zymogenetics)를 인수하면서 아타시셉트를 획득했으며 지금까지 단독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머크의 최고재무책임자 겸 전략ㆍ사업개발 및 의료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총괄 안드레아스 스티클러는 “IgA 신장병증에 대한 임상 IIa상 시험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는 이 화합물의 잠재력을 강화한다"면서 "우리는 베라 테라퓨틱스가 다음 개발 단계를 맡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계약은 면역학 파이프라인에서 나온 유망한 물질을 가능한 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선순위 자산과 전문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당사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