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의 면역치료제 개발사 자운스 테라퓨틱스(Jounce Therapeutics)가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중 1건에서 실패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자운스 테라퓨틱스는 신약 후보물질 보프라텔리맙(vopratelimab)과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EMERGE 임상시험의 환자 모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보프라텔리맙은 많은 고형종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특정 T세포 표면의 단백질인 유도성 T세포 공동 자극인자(ICOS, Inducible T cell CO-Stimulator)에 결합하고 활성화하는 단일클론항체다.
EMERGE 임상 2상 시험은 이필리무맙을 통해 ICOS hi CD4 T세포를 유도한 다음 보프라텔리맙을 투여해 ICOS hi CD4 T세포를 증식 및 확장시키는 접근법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는 앞서 ICONIC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보프라텔리맙 단독요법 및 보프라텔리맙과 PD-1 억제제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임상적 혜택과 관련이 있다.
EMERGE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초기 평가 결과 보프라텔리맙과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은 PD-(L)1 억제제 경험이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사전 지정된 중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MERGE 임상시험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예정이다.
자운스 테라퓨틱스의 베스 트레후 최고의료책임자는 “우리는 EMERGE 데이터의 초기 평가에서 환자 모집을 위한 중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EMERGE에서 이필리무맙 치료 후 ICOS hi CD4 T세포 출현을 보인 환자 비율은 50% 미만이었다. 이는 PD-(L)1 억제제 내성 환자에서 CTLA-4 억제제에 의한 CD4 T세포 활성화가 저하됐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D-1 억제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 진행된 환자의 미충족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운스 테라퓨틱스의 리처드 머리 최고경영자는 “PD-(L)1 치료 경험이 있거나 내성이 있는 환자 집단은 치료하기 어려운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에게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T세포 이상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당사는 보프라 외에도 이러한 새로운 접근방식에 초점을 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LILRB2 (ILT4)를 표적으로 하는 주요 대식세포 프로그램 JTX-8064와 자사 발굴 플랫폼의 다른 프로그램이 PD-(L)1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내성이 있는 환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자운스는 보프라텔리맙을 다른 임상시험에서도 계속 평가하고 있다. 이번 발표와 동시에 자운스는 면역치료제 치료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프라텔리맙과 PD-1 억제제 후보물질 JTX-4014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SELECT 임상 2상 시험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