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들에게도 실기평가를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숙명여대 약학대학 김현아 교수는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약학대학 임상실무 수행능력 평가시험모델 개발 연구’라는 주제로 이러한 의견을 발표했다.
김현아 교수는 이 자리에서 ▲복약상담 ▲처방검토업무 ▲의약품 정보제공서비스 ▲일반의약품 상담 ▲임상약제서비스까지 총 5개의 과정으로 구성된 임상실무 수행능력 평가 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9월 26일 계명대학교에서 실시한 임상실무 수행능력 평가시험은 약대 5학년 중 기초약무실습을 수행한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 진행됐다.
평가에는 지역 약사회, 약대 교수 등의 전문가들은 물론, 표준 환자 및 표준 의료인 2명이 참가했다.
시험은 1개의 과정마다 10분씩 시간제한을 두고, 1인당 총 50분으로 구성해 진행했으며, 환자와 일대일 면담을 통해 복약지도 및 일반의약품 관련 사용 설명을 하는 것을 평가관들 앞에서 진행하는 등 약국 실무와 연관된 다양한 항목들로 구성됐다.
김 교수는 임상실무 수행능력 평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수업을 수강한 학생이 많아 실기 시험에 참여할 학생을 구하기 어려웠고, 약대생들이 실기시험에 대해 큰 부담감을 느껴 지원자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기 본적으로 약대생들이 실기시험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상실무 수행능력 평가를 체험해본 학생들의 평가는 달랐다. 시험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이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했으며, 앞으로 필요한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실무 평가에 관련된 시험 범위나 준비할 것을 알려준다면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거부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제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