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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총파업을 보는 젊은 의사와 선배 의사의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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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총파업을 보는 젊은 의사와 선배 의사의 시각차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8.1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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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오는 21일 업무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 14일 열린 의협 주최 전국의사총파업이 완벽한 성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의 배경에는 문을 닫은 의원 가운데 일부가 파업에 참여하기보다는 휴가를 가거나 개인적 볼 일 때문에 폐문했다고 보는 경향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약뉴스가 파업 당일 서울 개원가 30여 곳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9곳이 휴진 안내문을 붙이고 진료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폐문 안내문에 파업 참여로 인해 문을 닫았다는 안내 표시문은 하나도 없었다.

휴가를 간 것인지 아니면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서 휴진했는지 애매모호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복지부는 이날 전국 3만 3863개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1만 1025개가 휴진 신고를 했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휴진 신고 이유는 파업인지 휴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일부에서 꼼수 휴가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이번 의사 총파업도 지난 2014년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선배 의사들보다는 전공의나 의대생이 주축이 된 파업으로 보는 이유이다.

젊은 의사들은 이에 선배들이 행정처분이 무서워서 그러는 것은 자신들의 수련 취소나 유급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총파업을 보는 젊은 의사와 선배 의사 간의 시각차이로 인한 괴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의협 최대집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3일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의료계 정한 의료 4대 악 저지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도 불사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 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업무 중단과 2차 총파업이 국민의 눈에 어떤 결과로 비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정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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