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기업 바이엘이 영국 생명공학회사 캔디 테라퓨틱스(KaNDy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여성건강 사업을 강화했다.
바이엘은 11일(현지시간) 여성건강 분야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캔디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캔디 테라퓨틱스는 최근 계열 최초의 비-호르몬성, 1일 1회, 경구용 뉴로키닌(neurokinin)-1, 3 수용체 길항제 NT-814를 흔한 폐경기 증상, 일과성 열감, 야간발한(혈관운동 증상)의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2b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은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승인될 경우 전 세계에서 최대 1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측에 의하면 폐경이행 여성 가운데 최대 75%는 폐경기 혈관운동 증상을 경험한다. 이러한 증상은 업무와 사생활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영향을 받은 사람은 수년 동안 쇠약해지며, 상당한 의료 및 경제적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
바이엘은 캔디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 위해 4억2500만 달러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제품 발매 전까지 최대 4억5000만 달러의 잠재적인 마일스톤을 제공할 것이며 그 이후에는 최대 수억 달러의 매출 관련 마일스톤을 전달하기로 했다. 인수 절차는 다음 달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엘 경영위원회 위원 겸 제약사업부 사장인 슈테판 올리히는 “바이엘은 전 세계 여성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옵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폐경기 여성을 위한 잠재적인 새 비-호르몬성 경구 치료 옵션을 추가하면서 여성건강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캔디 테라퓨틱스의 메리 커 공동설립자 겸 CEO는 “바이엘은 여성건강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가 선호하는 파트너였다. 바이엘 소유 하에 이 잠재적으로 획기적인 의약품을 폐경기의 쇠약성 증상을 겪는 여성에게 중요한 비-호르몬성 치료 옵션으로 최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앞서 올해 초에 에보텍(Evotec)과 여성에서 가장 흔한 내분비장애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치료를 위한 다수의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5년 동안 진행되는 다중 표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또한 다레 바이오사이언스(Daré Bioscience)와 호르몬이 없는 월별 피임 제품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