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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의사회, 통합에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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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의사회, 통합에 의지 없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8.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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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없고 명분도 잃어” 쓴소리...“오늘부터라도 하나된 모습 보이길”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이충훈)가 회원을 위한 의사회로서 갈라선 두 의사회의 통합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직선제 회장 선거를 비롯한 정관개정 등 상대의 요구사항들을 들어 준 만큼, 복귀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현황과 함께 지난 7일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김재연 전주에덴산부인과 원장의 취임 소식을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현황과 함께 지난 7일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김재연 전주에덴산부인과 원장의 취임 소식을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현황과 함께 지난 7일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김재연 전주에덴산부인과 원장의 취임 소식을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 이충훈 집행부와 김재현 차기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수년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의 통합, 외부적으로는 이른바 의료 4대악에 맞선 의협의 단체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충훈 회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춘계학술대회가 8월까지 연기된 상황을 설명하며, 이로인한 학술 공백을 10여 차례에 걸친 화상 강좌를 통해 해소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오늘도 방호복 속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현재 의료계의 최대 현안인 의료 4대악에 대한 의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 이충훈 회장은 현재 의료계의 최대 현안인 의료 4대악에 대한 의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 이충훈 회장은 현재 의료계의 최대 현안인 의료 4대악에 대한 의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경제성도 확보되지 못했다”며 “월경통 10일분 첩약에 13만 7610원을 주겠다는 것인데 월경통이 10일 한약을 먹고 해결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비용 효과성도 없고, 보험재정의 낭비”라며 “보험급여의 원칙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의대정원 증원 계획에 있어서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접근성은 세계 1위“라며 ”당일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다만 “우리나라 활동 의사는 10만명으로 이 가운데 8만명이 대도시 및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다”며 “의사의 전국 분포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 방안에 주력해야 한다”며 “객관적 인력 수급 추계에 근거하지 않는 단순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활동의사수 증가율은 3.1%로 OECD 국가 0.5%보다 월틍히 높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의대 정원의 증가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며, 반면 의료비 증가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의대 설립 법안과 관련해서는 “공공의료 인력 부족은 공공의료 인프라의 부족과 저수가 및 의사 처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례로 그는 “산부인과 의사 가운데 많은 수가 요양병원에 가 있는데, 왜 그렇겠는가?”라며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재정적 지원, 양질의 진료환경, 근무여건의 개선 등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는 “원격의료가 세계적인 대세가 되고 있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비대면 진료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면서 “단지 시행 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료전달체계에 맞는, 적절한 수가가 보장되는, 사고에 대한 책임 한계가 확립된 후에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관련 정책들의 즉각적인 폐지와 재논의를 요구하며, 대한의사협회의 투쟁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다만, 14일로 예정된 집단 휴진에 있어 분만실 등 필수의료를 유지할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당시 교수들을 비롯한 다른 의료진들이 공백을 메웠던 것처럼 최소 기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의협의 지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의협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확답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필수의료의 공백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 김재연 차기 회장은 인사에 앞서 단일 후보가 돼서 경선이 아닌 무투표로 당선된 것아 안타깝다며 의사회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 김재연 차기 회장은 인사에 앞서 단일 후보가 돼서 경선이 아닌 무투표로 당선된 것아 안타깝다며 의사회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재연 차기 회장은 인사에 앞서 단일 후보가 돼서 경선이 아닌 무투표로 당선된 것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분열된 두 개의 산부인과의사회를 통합하고 산부인과 의사 회원들이 보다 나은, 인간된 삶을 살 수 있는 산부인과의사회를 만드는 것이 의사회의 가야할 길이자 최선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이에 김 회장은 보다 젊고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해 상임이사진을 확대, 개편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40~50대의 참신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박차를 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혁신을 통해 보다 역동적으로 회원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는 것.

이와 함꼐 학술 위원회에는 산과학 학술위원회와 부인과학 학술위원회에 더해 여성미용 항 노화위원회를 운영,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고 각 위원회의 위원장은 상임이사로 추대하는 등 학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보험 위원회는 산부인과 보험정책을 대비한 연구와 대응을 위한 보험위원과 대회원 보험 상담을 담당할 전문 보험위원으로 이원화, 회원들에게 진료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 분열된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 ▲불가항력 의료사고 무과실 보상 전액 정부 지원 ▲적정수가 인상 ▲종합병원에 대한 산부인과 필수 진료과목 지정 ▲모든 분만의료기관에 다인실 의무 규정 적용 ▲산부인과 지원 전공의 확보를 위한 국가적 지원 대책 마련 ▲인공임신중절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에 산부인과 의사 의견 반영 ▲타과의 반대가 없다는 전제하 여성의학과 개명 추진 등의 공약을 밝혔다.

다만, 김재연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에 있어서는 그 의미에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용어는 정확한 용어가 아니다”라며 “기존부터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있었고, 그 분들은 새로운 가지치기로 탈퇴하고 나가신 것으로 엄정한 의미에서는 현재 회원이 아닌 분들”이라고 전제했다.

이에 “회원이 아닌 사람들과 새롭게 통합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회원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하다보면 더 많은 회원분들이 돌아오시고, 이곳으로 찾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드시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상 통하의 의미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중심을 잡고 빠져나간 회원들이 돌아오도록 해 이들을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러한 판단에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판단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는 판단이다.

이충훈 회장은 “그동안 상대쪽에서 통합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몇 번의 절차도 있었다”면서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하면 (통합)하겠다 해서 했고, 회장 선거를 하면 해체한다 해서 했는데 또 안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도 직선제로 선거를 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이 저쪽에서 선거권을 획득하기 위해 회비를 내고 들어오면 어떻게 될 것인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비를 내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모든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처음부터 통합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에서는 대한의사협회의 정관을 근거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인정받기 위해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장경석 의장은 “회비를 내면 언제나 선거권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비를 내지 않은 것은) 과연 진정성이 있었는가 의문”이라며 “제가 알기로는 이제 시민단체처럼 따로 남겠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해 정관개정과 선거관련 규정을 바꾼 회원총회가 최근 법원에서 무효판결을 받게 되면서 직선제의사회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장 의장의 분석이다.

그는 “양쪽으로 갈라서 밖에서 보기에도 얼마나 볼성사나운가”라며 “진정 산부인과 의사들을 위한다면, 이미 명분도 잃었고 하니 오늘부터라도 하나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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