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1억 회 접종분을 미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사노피와 GSK는 7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와 GSK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사노피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는데 사용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기술과 GSK의 확립된 유행병 면역증강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두 회사는 미국 보건복지부(HHS) 및 미국 국방부와의 협력이 미국에서 재조합 단백질 기반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의 개발 활동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사노피와 GSK의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21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임상시험을 포함해 백신 개발에 사용될 것이며 나머지 금액은 생산 확대와 첫 1억 회 접종분 공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 지원금의 대부분은 사노피가 갖게 된다.
또한 미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5억 회 접종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한다는 초고속 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글로벌 총괄 토마스 트리옹프 부사장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는 방대하며 하나의 백신이나 한 회사로는 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사노피는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부터 깊은 과학적 전문지식과 자원을 활용해 이 위기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미국 보건복지부와 협력하면서 대유행 백신의 개발과 대규모 생산을 위한 빠른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파트너인 GSK와 함께 올해 9월에 이 재조합 면역증강 접근법의 임상 1/2상 시험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GSK 백신사업부 로저 코너 사장은 “GSK는 사노피와 협력해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초기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이 잠재적으로 중요한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알렉스 에이자 장관은 “초고속 작전을 위해 모은 백신 포트폴리오는 이르면 올해 말에 최소 하나 이상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갖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며 "오늘 투자는 사노피와 GSK의 면역증강 제품을 임상개발과 생산까지 완전히 지원하며 미국인에게 수억 회 접종분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개발과 등록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 임상 1/2상 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말에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일 경우 내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사노피와 GSK는 전 세계에서 연간 최대 10억 회 접종분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항원 및 면역증강제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