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매출액 및 이익이 감소했지만 기대보다는 나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에 의하면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이 약 1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수 및 처분, 환율 영향을 고려하면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과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각각 36억2600만 달러와 1.67달러로 35.3%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결과는 제약사업부의 탄탄한 성과가 없었더라면 훨씬 더 나빠졌을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조사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매출액이 176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1.49달러로 더 낮았었다.
제약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107억5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1%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거래 및 환율 영향을 고려하면 3.9%가량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면역매개성 염증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Darzalex), 특정 B세포 악성종양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 같은 제품 덕분이다.
스텔라라 매출은 16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 다잘렉스 매출은 9억100만 달러로 16.3% 증가, 임브루비카 매출은 9억4900만 달러로 14.1% 증가했다. 이외에도 판상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Tremfya) 매출이 3억4200만 달러로 45.4% 급증하고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업트라비(Uptravi) 매출이 2억8200만 달러로 39% 늘었으며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Erleada) 매출은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시밀러와 경쟁 중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 매출은 9억3500만 달러로 15.5% 감소,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Velcade) 매출은 9800만 달러로 56.1% 급감,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Zytiga) 매출은 5억6800만 달러로 18.6%가량 줄었다.
한편 컨슈머헬스 사업부의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피부건강, 미용 제품 등의 판매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32억9600만 달러로 7% 감소했다. 거래 및 환율 영향을 고려할 경우 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사업부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환자 수술 연기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42억8800만 달러로 33.9% 급감, 거래 및 환율 영향을 고려할 경우 32.5% 감소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알렉스 고르스키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사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과 이러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제약사업부의 강점을 반영한다. 전 세계 동료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광범위한 역량 덕분에 외부환경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탐색하고 있으며 이 대유행을 해결하고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비상 사용을 위해 비영리 기반으로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최고의 두뇌들, 자사의 국제적 입지, 정교한 공급망을 통합하고 있다. 우리는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전 세계에 도움을 주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매일 제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은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고려해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7.50~7.90달러에서 7.75~7.95달러로, 매출액 전망치는 775억~805억 달러에서 799억~814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