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리주기를 유발하는 호르몬 교란 현상인 다낭포성 난소 증후군(PCOS)에 걸린 여성은 손가락 길이의 양상이 남자와 유사하다는 호주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가락 길이 유형은 남자가 여자가 다르다. 남자의 경우 검지가 약지보다 작고 여자의경우는 이처럼 확연하게 유형화 되지는 않았다.

이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남자와 여자가 태아시절부터 영향을 받은 호르몬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은 PCOS가 치명적으로 진전된 상황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수치가 올라간 여성이 남자와 같은 손가락 구조를 가진다는 사실로서 지지되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호주의 멜버른에 소재한 모나쉬(Monash) 대학의 캐트럴 교수와 연구진은 18~40세이며 이 증후군에 걸린 여성 70명과 정상인 여성 70명을 조사했다. 그리고 검지(두 번째 손가락)와 약지(네 번째 손가락)의 길이를 쟀는데 이 병에 걸린 여성은 길이에 있어 오른 손이나 왼손이나 남자의 손가락 구조와 유사했다.

또한 연구진은 남성화된 손가락 길이 유형은 이 증후군으로 진전되도록 운명지워진 태아가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되었다는 증거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