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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강검진 수검률’ 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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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강검진 수검률’ 대폭 하락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6.0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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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감소세 뚜렷...연령대 높아질수록 낙차폭 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검진 수검률’도 예외가 아니다.

▲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이 전년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건보공단 측은 원인을 ‘코로나19’로 추정했다.
▲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이 전년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건보공단 측은 원인을 ‘코로나19’로 추정했다.

의약뉴스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2월 이후부터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확연히 낮아졌다.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의 수검률은 지난 1월의 경우 0.70%로 전년 같은 기간 0.7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2월 수검률도 3.01%로, 2019년 2월 3.18% 대비 소폭 줄었다.

하지만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한 2월 이후에는 양상이 달랐다.

2019년 대비 2020년 월별 수검률은 3월에는 1.83%p(7.49→5.66%), 4월은 4.87%p(13.06→8.19%)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약 245만명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아 수검률 11.64%를 기록했는데, 이는 410만명이 건강검진을 받으며 수검률이 19.38%에 이르렀던 전년 5월 대비 7.74%p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를 따로 설문하지는 않았지만, 수검률이 확연히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건보공단에서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검진사업을 펼치고 있고, 외부요인은 코로나19밖에 없는 만큼, 이를 수검률 하락 요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나타난 건강검진 수검률 변화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2019년과 2020년 5월을 비교하면, 20대는 5.28%p, 30대는 6.20%p 수검률이 하락했고, 40대는 6.58%p 떨어졌다.

또한 50대의 수검률은 전년에 비해 7.64%p, 60대는 10.29%p, 70대는 13.76%p, 80대 이상은 10.06% 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원래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 수검률이 높다”며 “고령자들이 코로나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검진센터 등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을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정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년 건강검진 수검자가 1~2분기보다 3~4분기에 더 많이 몰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며 “공단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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