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04-09 09:23 (목)
치료제 없는 코로나19,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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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코로나19, 대안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2.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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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재창출 ‘칼레트라’ ‘히드록시클로로퀸’
동정적사용 ‘렘데시비르’...수입특례 ‘파빌라비르’
‘혈장요법’도 선택지 될 수 있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진자가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77명에 이르렀다.

나날이 늘어나는 환자 수만큼 우려되는 것은 COVID-19가 ‘신종(新種)’ 감염병인 탓에 현재로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상당히 정교하기 때문에 경증환자의 경우 치료제 없이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증환자,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고위험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이들 고위험군이 COVID-19에 감염됐을 경우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국내 시판 중인 ‘로피나비르ㆍ리토나비르’와 ‘히드록시클로로퀸’

COVID-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약물 중 하나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로피나비르(Lopinavir)ㆍ리토나비르(Ritonavir) 혼합제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HIV-1(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로 허가된 약제로, ‘칼레트라(한국애브비)’라는 제품명으로 시판되고 있다.

HIV 감염 치료제지만 시험관 실험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돼 사스(SARS-CoV,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CoV, 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에도 사용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애브비 칼레트라(왼쪽)와 명인제약 클로퀸정.
▲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애브비 칼레트라(왼쪽)와 명인제약 클로퀸정.

말라리아 치료약물인 히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oroquine)도 대안으로 여겨진다. 국내 시판 중인 히드록시클로로퀸 성분 제품으로는 ‘클로퀸정(명인제약)’, ‘할록신정(한림제약)’ 등이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히드록시클로로퀸 역시 사스코로나바이러스(SARS-CoV) 감염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코로나-19에도 유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들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실제 효과가 있는지 현재로썬 명확치 않다.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최초 발생된 점을 고려하면 약효 확인을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한감염학회와 같은 전문가단체에서는 이들 약물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권고는 모든 환자가 아닌 중증환자나 담당의사가 임상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한다.

◇우리나라에 없는 ‘렘데시비르’와 ‘파빌라비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시판을 허가한 약물은 아니지만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파빌라비르(Fapilavir 또는 favipiravir)’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먼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이후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후보약물이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일부 보고되다가 이번에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임상3상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 대규모 투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길리어드 측이 국내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하면 최대한 빠르게 심사를 진행해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지필름도야마가 개발한 ‘파빌라비르(제품명 아비간)’는 신종플루 치료제인데, 일본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에게 시험 투약을 실시한 결과 일부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해당 약제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험요소가 있어 조건부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식약처는 국내 사용이 허가돼 있지 않은 아비간을 수입특례 등의 방법을 통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장(blood plasma)

▲ 신선동결혈장.
▲ 신선동결혈장.

이외에도 ‘혈장’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의 혈액에서 적혈구 등은 제외하고 혈장만 뽑아서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것인데, 병을 앓았다가 회복한 사람에게는 면역항체가 있다는 전통적 관점이 근거다.

이미 중국에서는 이 같은 혈장요법이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봤다는 발표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는 “우리나라도 메르스 사태 때 (혈장요법을) 시도한바가 있다”면서 “혈장은 신약도 아니고 허가를 요구하는 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회복한 환자가 기증하는 절차가 갖춰진다면 국내에서도 시도해봄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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