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억새- 삶의 흔적을 찾아서
온통 비틀려 있다.
줄기도 잎도 그 사이로 난 솜털도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비와 눈도 피하지 않았다.
밤낮없이 그렇게 서 있었다.
바람이 불면 손을 흔들고
눈이 오면 고개를 숙였다.
차라리 정월 대보름 불쏘시개로
타올랐으면 오죽 좋을까.
푸릇푸릇 새날을 기다리는
억새의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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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억새- 삶의 흔적을 찾아서
온통 비틀려 있다.
줄기도 잎도 그 사이로 난 솜털도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비와 눈도 피하지 않았다.
밤낮없이 그렇게 서 있었다.
바람이 불면 손을 흔들고
눈이 오면 고개를 숙였다.
차라리 정월 대보름 불쏘시개로
타올랐으면 오죽 좋을까.
푸릇푸릇 새날을 기다리는
억새의 그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