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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 ‘예산+감염증’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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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 ‘예산+감염증’ 첩첩산중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2.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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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치료제 후보군 시장 동향 모색 중”
거점약국 중단에 감염증 까지...몰리는 환자 어쩌나
센터 “최선 다해 막을 것” 다짐
한국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세계 감염자가 1만 4528명(2월 2일 09시 기준)을 기록, 국내 확진자만 15명에 이르렀다.

감염증 사태가 예방에서 치료단계로 급속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원장 윤영미, 이하 센터)는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미허가 의약품의 국내 유일 유통책인 센터는 치료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에 대한 허가 여부와 그에 따른 수급ㆍ공급 방안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센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약이 없는 현 상황에서 후보약에 대한 질본과의 연계를 통해 의약품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센터는 후보군에 대한 데이터 공유로 해외시장 동향 파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확실한 효과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목록을 공개할 순 없지만, 센터는 이미 몇 가지 후보군에 대한 시장 동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은 중국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힌 30여개 치료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여러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센터의 활약이 얼마만큼 펼쳐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작년 센터는 예산 편성에 난항을 겪으며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2020년도 희귀ㆍ필수의약품 비축 및 거점 약국, 위탁배송 등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

위탁배송과 거점약국 등의 도입으로 CBD오일에 대한 환자 배송 시기를 3개월에서 일주일 까지 단축시킨 사업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위기다.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희귀질환 환자 및 보호자들이 센터로 몰리게 된다는 의미다.

더욱이 이 같은 소문이 돌자, CBD오일 등 센터를 이용에 약을 처방받던 환자들은 처방량을 늘리며 비축분 소모를 가속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센터는 위탁배송이 중단되는 2월 5일을 기점으로 일일방문환자가 현재 10~20명에서 10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미허가 희귀약의 경우, 서류작업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복약지도에도 1시간여 가량 소요되고 있는 반면 센터 내 근무 약사는 15명 내외다.

이중 센터 내 약국 근무약사는 5명이고, 나머지 약사들은 전문 지식이 필요한 요소에 배치돼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막막하기만 한 상황. 여기에 감염증이 더해지면서 방문 환자 간 감염과, 혹시 모를 희귀질환 환자이면서 감염자인 케이스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필요하다.

센터는 우선 약사 대부분을 상담 및 복약지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센터는 여러 가상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업무프로세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관계자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 대기 방을 따로 두는 등 구체적 대안을 찾고 있다”라며 “감염증과 희귀의약품 수급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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