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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4분기 실적, 월가 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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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4분기 실적, 월가 기대 못미쳐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1.2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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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익 감소...업존 분리 중반기에 완료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5%가량 하락했다.

화이자는 2019년 4분기 매출액이 126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0.5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른 시장 예상치 0.58달러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특허권이 만료된 통증 치료제 리리카의 급격한 매출 감소, 예상보다 높은 영업비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게 매각하면서 매출액이 줄은 영향도 있다.

▲ 화이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빗나가 아쉬움을 사고 있다.
▲ 화이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빗나가 아쉬움을 사고 있다.

4분기 입랜스 매출은 12억8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 13억5000만 달러보다는 낮았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매출은 15억7900만 달러로 4% 증가했고, 항응고제 엘리퀴스 매출은 10억9900만 달러로 21% 늘었다.

새로 허가된 희귀질환 치료제 빈다켈/빈다맥스(Vyndaqel/Vyndamax)의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2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리리카 매출은 4억3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7%가량 급감했다.

작년 한 해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은 517억5000만 달러로 2018년보다 4%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95달러로 1% 올랐다.

현재 화이자는 리리카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같은 특허권이 만료된 의약품 판매를 담당하는 업존(Upjohn) 사업부를 분리시키고 제네릭 제약사 마일란(Mylan)과 통합시키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더 수익성이 있는 신성장 의약품에 집중할 계획이며 업존 분리 및 통합 절차가 올해 중반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연매출 10억 달러를 창출할 수 있는 15건의 신약 승인 및 적응증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화이자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요한 임상 데이터 도출을 앞두고 있다.

화이자는 업존 사업부를 제외했을 때 올 한 해 조정 주당순이익이 2.25~2.3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11달러를 예상했다. 화이자는 올해 전체 매출액은 407억~423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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