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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만주 페스트와 같은 비극 일어나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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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만주 페스트와 같은 비극 일어나선 안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1.2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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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쓴 <페스트>는 전염병에 걸린 인간의 공포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프랑스의 도청소재지 오랑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는 도시 인구의 절반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관이 부족해 쓰던 관을 재사용했고 시체는 소각도 어려워 해안 낭떠러지로 떨어뜨렸다. 생필품 부족은 물론 약탈이 자행됐으며 어제 살았던 사람은 오늘은 죽은 목숨이었다.

팬데믹으로 불리는 대유행에서 페스트는 빠질 수 없는 전염병이다. 비단 작품 속에서만 전염병이 유행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이 일어난 중국은 1907년 광둥성에서 페스트가 집단 발병했다.

만주 지역에서만 4만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우한 폐렴은 불과 100여 년 전에 일어나 만주 페스트의 공포를 연상시키고 있다.

페스트가 초기에 병의 원인이나 진단조차 내리지 못한 것에 비해 이번 전염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명 난 것은 그 마나 다행이라고나 할까.

우한 지역은 작품 속에 나오는 오랑 지역처럼 폐쇄됐다. 2020년에 인류에게 이런 재앙이 닥칠 것을 예상한 의학자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오랑은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된 후 인구의 절반을 잃고 페스트가 물러났다. 그러나 우한 폐렴은 이제 시작이라 공포심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아직 약탈의 소식은 들려 오지 않지만 생필품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환자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주의에서 경고로 전염병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재난문자는 오한이나 발열 등 폐렴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직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개월 이상 걸려야 할 사항이라고 하니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클 수밖에 없다.

정부도 ‘과잉대응이 낫다’ 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 대처 하나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일상을 유지하면서 손 씻기와 마스크 사용 등 기본 수칙에 충실해야 한다.

정부도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이런 긴급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피해를 줄이느냐는 정부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한 폐렴이 조기에 종식돼 만주 페스트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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