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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8-13 06:16 (목)
가만히 기다리는 왜가리의 시간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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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기다리는 왜가리의 시간은 현재 진행형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20.01.0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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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한 청둥오리, 꼼짝않는 백로. 구보하는 사람.
▲ 부지런한 청둥오리, 꼼짝않는 백로. 구보하는 사람.
▲ 가만히 있던 왜가리가 날고 있다. 그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가만히 있던 왜가리가 날고 있다. 그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흐르는 물이라 얼음은 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을 대보니 무척 차더군요.

겨울인데 어련하겠습니까.

왜가리, 백로, 청둥오리가 보이더군요.

한가롭다기보다는 애처로웠습니다.

얼마나 발이 시릴까요.

그나마 청둥오리는 나았습니다.

이리저리 부지런히 움직이니까요. (하물며 사람도 달리네요.)

그런데 회색의 왜가리와 흰색의 백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꼼짝 않고 서 있기만 했어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라는 것쯤은 알고 있는데요.

가만히 기다리는 폼이 마치 기도하는 선지자 같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한 마리 걸려들기를 기다렸죠.

그런데 그런 때는 오지 않았습니다.

왜가리의 기쁨은 지난여름으로 마지막이었을까요.

그때 녀석이 하늘로 날아오르더군요.

낮은 곳에서 큰 날개를 펴는데 우아하더이다.

녀석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나 봐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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