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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적색경보 '미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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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적색경보 '미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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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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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이동근 한솔병원 원장)와 사단법인 한국암협회는 오늘(1일)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5! Happy day 대장암 5년 생존 완치의 행복한 기쁨'이라는 주제로 제4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시작했다.

'5! Happy day'라는 슬로건은 최근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까지 상승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즉 이번 캠페인의 주된 목적은 대장암의 조기진단과 완치 가능성 강조이다.

대장항문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유창식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대장암 유병율과 실태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먼저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대장암 적색경보가 켜져 있다고 밝혔다.




▲ 이번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인선 전 프로농구 감독(좌)이 이동근 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고 있다.


대장항문학회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병현황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6.92명으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가로 알려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국가나 영국, 독일 등 유럽 대부분 국가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대장암 발병의 남녀비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장암의 남녀 유병률 차이가 두드러지게 컸는데 유 교수는 이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서양보다는 육류 섭취가 적은데도 대장암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식생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몸의 부담이 대장암에 대한 저항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위암, 폐암, 간암 등은 남녀 구분 없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나 대장암 발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현재의 심각한 대장암 발병률을 감안할 때 국가적 차원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조사된 바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54.8%에서 70.1%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수치이다.

오 이사장은 "대장 내시경에 대한 불편함 등으로 아직은 대장암의 조기 검진 비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5년 생존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우리나라의 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유창식 홍보이사는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이므로 50세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번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등이 있는 경우 더 젊었을 때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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