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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기본은 환자의 생명과 자율성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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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기본은 환자의 생명과 자율성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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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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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기본은 환자의 생명과 자율성 보장
(가칭)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대표(명 이비인후과 원장,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윤리의 기본입니다.”
(가칭)의료윤리연구회는 최근 낙태와 무의미한 연명치료술 중단 문제, 진료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등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원가 의원들이 중심된 (가칭)의료윤리연구회는 인간의 생명윤리와 의사의 직업윤리 정립을 위한 심도 있는 연구활동과 정책개발이 목표다.
(가칭)의료윤리연구회의 발기인 대표를 맡고 있는 명 이비인후과 이명진 원장(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을 만났다.
지난 2003년부터 생명윤리와 의사들의 직업윤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공부한 이명진 원장은 “윤리라는 것이 정말 쉬우면서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난해한 것”이라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고, 배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윤리인 것 같다”고 그동안 터득한 윤리의 개념을 설명했다.
구역장으로서 일주일의 절반 이상 교회활동을 하고 있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서 누구보다 윤리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 원장은 이번 의료윤리연구회가 물질만능, 법률만능의 현 세태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의료윤리에 대한 기본적 잣대를 세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잘못된 사회적 합의에 의한 어긋난 생명윤리는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바른 생명윤리의 정립을 강조했다.
올더스 헉슬리의 1932년작 ‘멋진 신세계’의 복제인간 생산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잘못된 생명윤리의 전형을 지적한 이 원장은 “윤리는 미끄럼효과가 있어 한 번 잘못 정립된 윤리는 중간에 멈출 수 없어 끝까지 내려간다”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윤리의식은 의사의 의무이며, 의사는 이런 생명윤리의 최후의 보루라고 피력했다.
이명진 원장은 의사의 직업윤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의사의 직업윤리는 환자와의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자의 프라이버시, 자율성, 인격 등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라며 “이런 기본적 직업윤리가 밑바탕이 되면 진료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칭)의료윤리연구회가 전국 지역의사회에서 자생적으로 발족되기를 희망하는 이 원장은 “의료생명윤리에 대한 아무런 원칙이 없다면 정말 막막하겠지만 미국의 생명 의료 윤리학자인 비첨과 칠드레스가 제시한 4가지의 원칙이 있다”며 “이 원칙을 토대로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 및 의사의 직업윤리에 대해 연구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의료윤리의 4가지 원칙은 첫째, 자율성 존중의 원칙이며, 둘째, 악행 금지의 원칙, 셋째, 선행의 원칙, 넷째는 정의 원칙이다.
인간 생명 존엄의 최후의 보루로서 법규이전에 인간의 상식과 올바른 윤리관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명진 원장을 비롯한 (가칭)의료윤리연구회가 한국의료와 생명에 대한 윤리적 기준과 잣대를 세울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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