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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대 정원외 선발 약사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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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대 정원외 선발 약사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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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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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63명 외 특별전형 계획 발표에...교과부 민원 등 반발

서울대 약대가 예정대로 정원 외 학생 선발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 약대(학장 서영거)는 17일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정원 63명 이외에 계약학과 13명을 포함한 특별전형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의 발표에 따르면 농어촌지역학생 및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10명 이내, 특수교육대상자 2명 이내, 계약학과 13명 등과 제한이 없는 외국인, 재외국민, 새터민, 군위탁생 등이 특별전형의 대상이다.

서울대 약대 입학전형본부장 박정일 교수는 “구성원의 다양성 확보와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서울대학교의 사회적 책임이 전형계획에 고려되었다”면서 “이는 6년제 개편 이전 신입생 선발계획과도 동일하며 약대만이 아닌 서울대학교의 입학전형과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획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교육당국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발표에 약사회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대한약사회 김경자 홍보이사는 “신입생 선발 당시부터 특례입학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다시 특례전형에 선발되는 것은 이중특혜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교수는 “이는 서울대 전체의 입학전형과 같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서울시약사회 이병엽 정책이사는 “서울대의 정원 외 입학 허용으로 인해 다른 학교들이 너도나도 따라나설 것”이라며 “약사가 지나치게 배출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정원 외 입학을 두고 약사회 관계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여기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입학 전형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자리”라며 “정원문제 등 정책적인 질문은 자제해 달라”며 단속했다.

설명회가 끝나자 이병엽 이사는 “약사사회는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공급자는 계속 공급을 늘리려 하지만 수요는 한정되어 있다”면서 “서울대가 앞서 시행하면 다른 학교들도 따라 나서 정원이 급격히 늘어날 텐데 이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김현태 경기도 약사회장은 “서울대의 특별전형이 너무 광범위한 것 같다”면서 “특별전형 계획이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데 대학에서 아전인수 격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약사회 관계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일부는 서울대 약학대학 서영거 학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일부는 교과부에 민원을 신청하기 위해 세종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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