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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비대위, 차기 회장선거 위한 포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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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비대위, 차기 회장선거 위한 포석인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2.19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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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의협에 비상대책위원회 카드가 등장했다.

노환규 집행부부터 추무진 집행부를 거쳐, 최대집 집행부까지, 의협에는 수많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등장했고, 많은 인사들이 비대위원으로 위촉돼 정부와 협상에 나서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구성된 비대위들이 제대로 된 성과를 냈을까? 항상 대의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로 시작됐지만, 마무리는 ‘성과가 없다’로 끝난 경우가 대다수였다.

오히려 비대위를 이용해 현 집행부의 손발을 묶고, 제대로 된 회무 진행까지 방해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시작했을 때 의도는 항상 순수하려고 노력했지만, 비대위의 마지막은 언제나 ‘의협 내 정치’로 끝난 경우도 많았다. 비대위를 이용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협 회장 선거를 비롯한 각종 의사단체의 회장 및 임원으로 도약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비대위만 살펴보자. 추무진 집행부 시절 구성됐던 비대위에서 얼마나 많은 차기 의료계 임원들이 배출됐는가?

최대집 의협회장은 비대위 투쟁위원장을 맡았고,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비대위 총괄간사를 맡았었다. 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숙희, 이용민, 기동훈 후보 모두 비대위를 거쳐간 인사들이다.

이쯤 되면 비대위는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구성되는 기구가 아니라 차기 회장선거를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는 비이냥을 듣기 십상 아닐까?

그래도 굳이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면 지난 비대위 구성 당시 나왔던 ‘어떤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

지난 비대위원장을 맡은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비대위가 차기 회장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이 회장처럼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한다고 본다.

여기에 의견을 좀 더 넓혀서 비대위 부위원장까지도 의협을 포함한 시도의사회 등 각종 의사단체의 차기 회장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의료계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서를 받는 건 어떨까?

비대위의 순수성과 비대위 구성을 주장한 사람들의 순수한 의도를 지키기 위해선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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