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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학회 김동환 “먼 미래 보며 첫 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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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학회 김동환 “먼 미래 보며 첫 걸음 ”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2.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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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학술대회 개최...‘임상에서 실천하는 영양의학’ 주제

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넘어가는 것에 발맞춰, 의사도 이제는 ‘질병’보단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환자의 질병’보다는 ‘환자의 건강’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첫 학술대회를 연 학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영양의학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15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역사적인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2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첫 학술대회로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회원들이 찾았다.

▲ 영양의학회 김동환 회장은 "먼 미래를 내다보며 첫 발을 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양의학회의 첫 학술대회는 ‘임상에서 실천하는 영양의학’이라는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영양치료 시작해보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은 ▲영양의학 입문하기(한국영양의학회 김동환 회장) ▲Omega-3 fatty acid 최신지견과 임상에서의 응용(한국영양의학회 김태경 이사) ▲영양관련 핫 이슈 및 동향(부스소개)(힙스청담의원 이선민 원장) ▲HRV를 이용한 영양치료 시작하기(스트레스 관리)(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원장) ▲Analysis, interpretation and modulation of human gut microbiome(녹십자지놈/유전자연구소 송주선) 등 구성됐다.

두 번째 세션은 ‘실전에 필요한 영양 치료’란 주제로 ▲동안 피부를 위한 영양치료(차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이윤경 교수) ▲Intestinal Permeability – a New target for Disease Prevention and therapy(서울성모신경외과 기능의학연구소 지영미 소장) ▲Multi-Vitamins & Minerals Supplementation(힙스청담의원 이선민 원장) ▲Selective Amino – acid Therapy(처움 디톡스 슬리밍센터 서은경 교수) 등 강의가 진행됐다.

이어진 세 번째 세션은 ▲종금속 해동 영양 요법(더맑은클리닉 박춘묵 원장) ▲AGE 및 당 관리 영양치료(서울성모신경외과의원 최세환 원장) ▲감기부터 암까지 NK 면역 올리는 치료(차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이윤경 교수) ▲골관절염 영양치료 리뷰(하늘정형외과의원 신은호 원장) 등 강의가 마련됐다.

▲ 학회 첫 학술대회는 많은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마지막 4번째 세션은 ▲비타민 D3/K2에 대한 실제 임상 적용(차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최범희 교수) ▲피로회복 영양치료(고도일병원 만성피로클리닉 이동환 원장) ▲가정 중요한 영양소? 산소:고압산소치료 임상적용(이을메디컬클리닉 배지선 원장) 등 강의가 이어졌다.

한국영양의학회 김동환 회장은 “한 제약사 자문을 하면서 강의도 많이 하고, 그동안 한국영양의학회에서 무료 강의를 많이 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열게 됐다”며 “현장등록까지 하면 250명 오늘 학술대회 찾았는데, 얻어가는 게 많으니 더 많은 회원들이 올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의사도 이제는 질병보다는 건강에 신경써야할 시대라고 본다”며 “IVNT도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영양치료를 해야한다고 보고, 건강기능식품까지 염두에 둔 의사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건기식 유통이 너무 다양하고, 제품의 제조 퀄리티부터 용량, 용법까지 전부 다르다는 것”이라며 “건기식을 의사가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려면 고용량으로 써야하는데, 그러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이 이런 쪽으로 좀 더 공부해서, 영양제 또는 병원용 영양제를 메디컬 푸드로 발전시켜야한다”며 “또 다른 문제가 현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보면 일반식품, 건강식품,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으로 등급이 나눠져 있는데, 메디컬 푸드를 다룰 등급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사이에 의사들이 다룰 수 있는 등급에 메디컬 푸드 등급을 만들어야한다”며 “건기식 용량을 올리면 일반의약품처럼 된다.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먹고 부작용이 생기면 병원에 오는데, 환자 입장에서 의사가 메디컬 푸드 등급을 다루는 게 더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고 목적인데, 이를 위해선 법과 제도를 바꿔야한다. 이에 앞서 의사들이 먼저 공부를 해야한다”며 “일반의약품 분류를 넘어 다음 단계로 가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의사들이 미래지향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의사들의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제품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의약품 허가체계를 뛰어넘으려면 생동성시험까진 아니어도 약효동등성이라든지, 낮은 단계의 임상까지 거쳐 허가를 다시 받아야한다”며 “이런 요건을 갖추거나 갖출 능력이 있는 회사들만 분류해서 사실상 처방을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들도 이와 관련한 검사를 해야하는데, MRI를 찍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처럼 얼마만큼 먹고, 언제까지 먹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학술대회를 처음 열게됐는데, 사실 학술대회만으로는 공부를 다할 수 없다. 그래서 회원제로 학회 홈페이지를 만들어, 여기서 소통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올려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첫 발을 뗀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회원제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려는 이유가 회원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의학공부도 6년이 기본으로 걸리는데, 영양의학처럼 넓은 영역을 공부하는 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지금 하는 공부들이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엄청나지만 식약처를 포함한 정부는 관리에 큰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아는 의사들이 해야 한다”며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 환자에게 도움이 돼야하고, 의사들은 공부를 통해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회원방 뿐만 아니라 기업방이 따로 있다”며 “기업들도 자신 있으면 홈페이지 기업방에 제품 정보를 올리고 이야기하라는 의도로, 회원들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동환 회장은 “임원진은 영양학 공부를 하는 사람들로, 유명한 분들을 많이 모셔 고문으로 위촉했다”며 “이사들은 40대 초반의 젊은 의사들로 구성했는데, 젊은 의사들은 과거 의사들처럼 보수적이지 않고 마인드가 오픈돼 있어,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젊은 의사를 많이 영입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이를 통해 재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기는 따로 없지만 자연스럽게 젊은 의사들이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젊은 세대로 넘어갈 거라고 본다. 학회는 개인의 것이 아닌 회원 전부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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