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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의원 “소아심장학, 40년 품은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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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의원 “소아심장학, 40년 품은 막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11.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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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출간...“교과서이자 역사서” 자부심

“40년간 품은 넷째 아이가 세상에 나왔다.”

소아심장 분야 권위자로 3대 아시아태평양소아심장학회장을 역임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바쁜 의정일정을 쪼개 영문판 소아심장학 교과서 ‘An illustrated Guide to Congenital Heart Disease’를 출간했다.

▲ 박인숙 의원은 최근 40년간 모은 자료들을 담아 영문한 소아심장학 교과서를 발간했다.

의과학분야 글로벌 출판사인 Springer를 통해 출간한 이 책은 지난 2001년 고려의학을 통해 출간한 2001년 선천성 심장병 제1판 ‘Pictorial Textbook of Congenital Heart Disease’과 2008년 제2판 ‘An Atlas and Text of Congenital Heart Disease’를 업데이트한 영문판 교과서다.

박 의원이 펠로우를 시작한 1978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휴스턴 베일러(Baylor) 의대 부속 텍사스 소아병원(Texas Children’s Hospital)과 텍사스 심장 연구소(Texas Heart Institute)에서, 이후 1989년부터 212년까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직접 치료하며 수집한 영상들을 중심으로 2013개에 달하는 모식도와 이미지들을 706페이지에 이르는 교과서에 빼곡하게 담았다.

illustrated Guide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미지를 중심으로 구성, 텍스트 위주의 기존 교과서와는 달리 소아심장학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1978년의 영상 자료와 당시 치료 기술까지 소개하고 있어 교과서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소아심장학 40년 발전사를 담은 역사서로서도 가치를 인정받아 의과학 교과서 분야 최고 권위의 스프링거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최근 의약뉴스와 만난 박 의원은 “이 책에는 1978년 펠로우 시절부터 정성스럽게 수집한 영상자료들과 직접 의뢰해 제작했던 모식도들을 아낌없이 담았다”며 “40년간 품었던 넷째 아이가 세상에 나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의정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해외에 나가게 되면 비행기 안에서, 국내에서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쪼개가며 꾸준히 업데이트 했다”며 “19대, 20대 의정활동 중 29차례 우수국회의원으로 수상했을 정도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면서 교과서 집필을 진행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이 책은 2012년 국회에 입성하기 전 95% 정도 완성했지만, 국회의원이 된 후 의정활동이 빠듯해 진전이 더뎠다”면서 “그러다 약 1년 전부터 건국대 김수진 교수님의 도움을 얻어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어려움 속에서도 심장학 교과서 출간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소아심장병을 꼭 알아야 하는, 또는 알고 싶어 하는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뿐 아니라 연구자, 학생, 환자와 가족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선천성 심장병을 총 망라하는 새로운 형태의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책들은 태아에서의 산전진단, 성인의 선천성심장병, 초음파검사, 심혈관조영술, CT 또는 MRI 영상 등 개별주제에만 집중된 책들이 대부분이어서 선천성심장병 전반에 걸쳐, 다시 말해 태아에서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진단부터 치료를 모두 종합한 책은 거의 없었다는 것.

특히 “그림, 사진 위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이 매우 유용한 참고서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집필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 책은 소아심장과 뿐 아니라 심장외과, 성인심장과, 중환자과, 마취과, 산부인과 등 의사들이나 간호사, 초음파검사기사, 연구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및 관심 있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나아가 “여러 형태의 그림과 함께 간단명료한 설명을 곁들여 배치해 한 페이지만 보고도 복잡한 심장병을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며 “의료인들이 임상(bedside)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고, 외래진료나 검사 시에도 손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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