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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B,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라 파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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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B,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라 파마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10.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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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근무력증 신약후보 획득...시장 선두기업 목표

벨기에 제약기업 UCB가 미국 제약회사 라 파마슈티컬스(Ra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면서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UCB와 라 파마는 10일(현지시간) UCB가 라 파마의 주주들에게 주당 48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면서 약 25억 달러에 라 파마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라 파마가 보유한 현금을 고려하면 인수금액은 약 21억 달러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이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라 파마 주주와 규제당국의 승인이 남아있다. 합병 절차는 내년 1분기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 파마는 독자적인 펩티드 화학 플랫폼을 활용해 선천 면역계의 중요한 요소인 보체계의 과도한 또는 조절되지 않는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임상 단계 바이오제약회사다.

2008년에 설립됐으며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위치해 있다. 라 파마의 ExtremeDiversity 플랫폼 기술은 항체의 다양성 및 특이성과 소분자의 약리학적 특성을 결합한 합성 거대고리형 펩티드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라 파마는 현재 임상 3상 개발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로 1일 1회 자가투여하는 피하주사용 C5 펩티드 억제제인 질루코플란(zilucoplan)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라 파마는 작년 12월에 전신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질루코플란의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의 톱라인 결과는 2021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질루코플란은 중증근무력증 외에도 면역매개 괴사성 근육병증,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과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다른 조직 기반 보체 매개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 라 파마는 질루코플란의 서방형 제제와 최초의 경구용 소분자 C5 억제제도 개발 중이다.

UCB의 장 크리스토프 텔리에 CEO는 “라 파마는 UCB의 환자 가치 성장 전략에 포함된 여러 영역을 다루는 회사로 자사와의 전략적 적합성이 우수하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내부 성장 기회를 추가하면서 향후 5년 동안 6종의 제품 발매를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며, 후기 및 초기 파이프라인 제품을 통해 신경학 및 면역학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CB는 이미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FcRn 표적 항체 로자놀릭시주맙(rozanolixizumab)을 개발 중이며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질루코플란 및 로자놀릭시주맙이 승인될 경우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의 솔리리스(Soliris), 울토미리스(Ultomiris)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텔리에 CEO는 “이 합병은 자사에게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자가항체 매개 신경학적 희귀질환인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치료 시장에서 선두기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사의 혁신 엔진에 매우 생산적인 기술 플랫폼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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