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
오고 싶어서 왔는지, 여름이 갔기 때문인지 알수 없지만.
어쨌든 지난여름은 지지난 여름에 비해 열기가 덜했다.
그렇다고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지 않았다.
가을하늘이 그지없이 청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날은 뭘 해도 기분이 좋다.
독서 삼매경에 빠져도 좋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도 나쁠 게 없다.
날씨가 사람의 마음을 이리저리 흔들고 있다.
추분이 지나니 선선하다 못해 쌀쌀하다.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튜브를 끌고 물장구치며 놀던 시절은 먼 옛날 이야기다.
벌써 그렇게 됐다.
시간은 누가 잡는다고 머물지 않는다.
가는 세월을 속절없이 바라본다.
아름다운 강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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