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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보건의료 문외한을 복지부 장관에 임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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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보건의료 문외한을 복지부 장관에 임명하나”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7.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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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정책실장 유력 보도...반대 입장 밝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대해 “보건의료 문외한을 국민건강 책임지는 장관으로 임명할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정부의 개각을 앞두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현 정부가 의협과 의료계의 정당한 목소리에 아예 귀를 닫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는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보건의료 전문가가 복지부 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복지부는 국가가 가장 최우선시 해야 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한 사항을 관할하는 부처로, 보건의료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에게 수장 자리를 맡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최적, 최상의 선택”이라며 “현 복지부 장관은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의협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의료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왔는지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특히 ‘문재인 케어’를 잘못된 포퓰리즘성 정책으로 시작하고 무리하게 적용해온 당사자로서 의료계의 거센 저항을 유발하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바 있다. 문 케어의 폐단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진정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또 다시 보건의료 비전문가를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또 의협은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사회 활동이 위축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던 메르스 사태를 통해서도 확인됐듯이 관료들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보건의료 정책에서 전문성은 중요하다”며 “임상경험이나 의료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이 있는 장관이었다면 메르스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협은 “이번 개각을 앞두고 차기 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오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사회복지도 아닌 도시공학 및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보건의료에 그 어떤 경험조차 없는 문외한”이라며 “이런 인물을 보건복지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데 대해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협으로서는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의협은 “의협은 잘못된 의료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의료개혁쟁취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배경을 청와대 출신 김 전 실장이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을지,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하려는 의지는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불가침의 국민건강이라는 가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경제논리, 또는 총선을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추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국민은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의료계의 주장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인물이 발탁된다면 가장 든든한 협력자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의료계의 문제에 몰이해하고 현 정권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그대로 정착시키는 데만 혈안이 될 사람을 임명한다면, 의협의 투쟁 수위는 극한으로 치닫게 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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