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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우울증 신약 스프라바토,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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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우울증 신약 스프라바토, 가격 논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6.2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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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R 분석결과 발표...25% 이상 낮춰야

의약품의 효과와 가치를 평가하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임상경제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 ICER)가 존슨앤드존슨의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Spravato, 에스케타민) 비강분무제의 가격이 더 낮아져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ICER은 20일(현지시간) 스프라바토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스프라바토의 가격이 25~52%가량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올해 3월에 허가된 스프라바토는 1년 치료비가 약 3만2400달러(약 3700만원)로 정해졌다. 이에 비해 ICER은 공정 가치에 기반을 둔 1년 치료 가격은 1만7700달러에서 2만5200달러라고 평가했다.

ICER은 에스케타민이 매우 심각하고 평생 질병 부담이 큰 환자를 위한 의약품으로, 현재 승인된 다른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제에 비해 새로운 작용기전을 제공하면서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많은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장기간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나온 증거가 없기 때문에 에스케타민의 장기적 편익과 위해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ICER 측은 에스케타민과 케타민, 경두개 자기자극치료, 전기경련요법, 올란자핀(olanzapine) 강화요법 간에 순건강편익의 차이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ICER의 데이비드 라인드 최고의학책임자는 “치료저항성의 주요우울증은 흔한 편이며 환자의 삶의 질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비용효과성 기준을 초과하는 가격이 어떻게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치료에 적합한지는 이해하기 어려우며, 특히 에스케타민의 경우 밀접하게 관련 있는 정맥주입형 케타민에 비해 가격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ICER은 제조사와 연구자들이 표준화된 연구 프로토콜과 환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반영한 결과를 이용해 에스케타민과 다른 치료 옵션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에스케타민의 비용효과성을 실제적이고 장기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보험회사를 비롯한 지불자는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환자들이 신중히 선택하고 전문성을 갖춘 임상의의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승인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임상의에게 에스케타민 모니터링 및 제공 비용을 적절히 보상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프라바토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케타민 기반 의약품이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우울장애 치료를 위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제공하는 NMDA 수용체 길항제다.

현재 유럽에서도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에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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