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Myers Squibb)가 이탈리아 아나니(Anagni)에 위치한 의약품 생산시설을 미국 기반의 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카탈런트(Catalent)에 매각했다.
두 회사는 19일(현지시간) 카탈런트가 아나니에 있는 BMS의 경구용 고형 제제, 생물학적 제제, 무균 제품 제조 및 포장 시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카탈런트는 의약품, 생물학적 제제, 유전자 치료제, 소비자 건강 제품에 대한 전달 기술과 개발 및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아나니 공장은 지난 수년간 BMS의 신약 발매를 위한 주요 시설 중 하나였으며 암과 심혈관질환 같은 심각한 질환을 앓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
1966년에 설립됐으며 현재는 7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런트는 인수를 완료한 이후 이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는 BMS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계속 생산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거래 절차가 올해 말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카탈런트는 아나니 공장을 통해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생물학적 제제 및 경구용 고형 제제를 위한 시설에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카탈런트의 생물학적 제제 고객들이 유럽 내 첨단 무균 의약품 충전·완제화 및 포장 공정 능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는 벨기에를 기반으로 하는 카탈런트의 기존 무균 충전·완제화 공정 능력과 북미를 기반으로 하는 원료의약품, 분석, 충전·완제화 공정 능력을 보완한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글로벌제품개발공급 총괄 루 쉬머클러 사장은 “이 매각을 통해 아나니 시설이 시설 인력, 지역사회, 환자를 위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회사의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원하는 제조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고 강조하면서 BMS는 이탈리아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탈런트의 알렉산드로 마셀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아나니 시설은 자사의 유럽 고객에게 우수한 생물학적 제제 및 경구 제제 역량을 제공하면서 이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상업적 공급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BMS는 탄탄한 품질 및 납품 실적을 올리는 신제품 발매 우수센터와 인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 시설에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카탈런트는 올해 4월에는 유전자 치료제를 위한 바이러스 벡터 개발 및 제조 회사 파라곤 바이오서비스(Paragon Bioservices)를 인수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제조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